<잽싸게>
목사가 시골길을 걷다가 보니 젊은 농부가 달구지에서 떨어친 건초를 도로 싣느라고 쩔쩔매고 있었다.
"몹시 더워 보이는군. 좀 쉬게나. 내가 거들어 줄테니. "
목사가 말했다.
"안됩니다. 아버지가 싫어하실거예요. "
젊은이가 말했다.
"어리석은 소리. 사람은 누구나 쉴 권리가 있어. 자, 물이라도 좀 마시라구."
목사가 말했다.
그래도 젊은이는 자기 아버지가 화를 내실거라며 막무가내였다.
목사가 참다 못해 말했다.
"자네 아버지는 정말 노예감독 같은 분이로군.
지금 어디 계신가? 내가 얘기를 나눠봐야겠네, "
"아버지는 지금 건초 밑에 계세요. "
젊은이가 대답했다.
"천국에 가고 싶은 사람은 일어서십시오."
목사가 신도들에게 말했다.
모두들 일어섰는데 맨 앞자리에 앉은 남자만 일어서지 않았다.
"당신은 천국에 가고 싶지 않다는거요?"
목사가 큰 소리로 물었다.
"죽으면 가야지요. "
그 남자가 대답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가기는 싫어요. "
TV를 보다가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빠, 아빠가 어렸을 때는 TV 채널을 바꿀 때 방을 가로질러 걸어가야 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는건지 그 얘기 다시 한번 해주실래요 ? "
막 교구목사가 된 젊은 목사가 은퇴한 선배목사에게 설교하면서
회중의 관심을 끌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우선 교인들의 관심을 끌 만한 말로 설교를 시작해야지."
선배 목사가 말했다.
"가령 '나는 일생의 가장 꽃다운 시절을 우리 집사람이 아닌 다른 여인의 품안에서 보냈습니다‥
그 여인은 바로 우리 어머니였습니다. '
이런 말로 설교를 시작하란 말일세. "
다음 주 일요일 설교단에 올라선 젊은 목사는 회중을 한번 훑어보고 나서 설교를 시작했다.
"나는 내 인생의 가장 꽃다운 시절을 한 여인의 품안에서 보냈습니다. "
교인들이 흥미진진한 눈초리를 보내자 그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 다음 구절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부들부들 떨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이를 어쩝니까? 그 여인이 누구인지 잊어버렸으니 ! "
빌이 동네 술집에 앉아서 자기의 힘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 술집에 자주 오는 단골손님들은 모두 그의 뻐기는 소리를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처음 온 손님하나가 그에게 도전했다.
"내가 외바퀴손수레에 무엇을 싣고 한 블록을 밀고 가면
당신은 그것을 이리로 다시 밀고 오지 못할거요. 내 50달러를 걸겠소."
그 사람이 이렇게 제안했다.
그 호리호리한 낮선 사람을 한번 훑어본 빌은 그쯤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당신의 도전을 받아들이겠소."그가 말했다.
두 사람은 몇몇 단골손님들과 함께 외바퀴손수레를 빌려서 방 한 구석으로 가지고갔다.
"자, 당신이 얼마나 센지 한번 봅시다. "
빌이 빈정거리는 투로 말했다.
그러자 도전자가 말했다.
"좋소. 그럼 이 안에 올라타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