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조선소가 플라스틱 곤돌라를 개발해 판매에 나서자 베니스 곤돌라 업자들이 "베니스를 놀이공원 취급하냐"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선소측은 "최신형 곤돌라는 탄소섬유 재질로 만든 것으로, 나무 재질의 곤돌라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아

관리비도 적게 든다"고 홍보하고 있다.


  

100% 나무 재질의 전통 곤돌라는 대당 가격이 2만5000유로(약 3700만원)에 달해 비싼 요금(50분 승선당 100유로)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플라스틱 곤돌라를 도입하면 승선료를 낮춰 더 많은 관광객들에게 승선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곤돌라 업자들은 "플라스틱 곤돌라는 베니스를 '디즈니랜드 버전'의 놀이공원으로 전락시키는 발상"이라며

"베니스엔 장인들이 전통 기술에 따라 나무로 만든 배만 다녀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곤돌라 협회측은 몇년 전 곤돌라 업자들이 관광객 눈길을 끌기 위해 요란하게 치장한 형형색색의 곤돌라를 선보이자,

2006년 이후 검은색으로 칠해진 100% 나무 재질의 곤돌라만 허용하는 자체 규정을 만들어 시행해 왔다.(1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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