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사들은 종종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가짜 뉴스를 보도해 독자들을 놀라게 하곤 한다.
그런데 미국 시사주간지 '포린폴리시(FP)' 온라인판은 1일 오히려 '거짓말 같지만 사실인 이야기'를 선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FP는 먼저 '푸킹 헬(Fucking Hell)'이란 맥주가 유럽에 출시된다고 소개했다.
영어 욕설을 연상케 하는 이 상표는 지난달 26일 유럽연합(EU) 상표디자인등록국의 허가를 받은 '진짜'다.
푸킹은 오스트리아에 실존하는 작은 마을이고 헬은 독일어로 맥주의 일종인 '라이트 에일(light ale)'을 의미하므로,

'푸킹 헬'은 '푸킹 마을에서 만든 맥주'라는 뜻이 돼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쓰레기에 향수를 뿌린다"는 사실도 꼽혔다.
FP에 따르면 베이징 시는 일부 쓰레기장에서 악취를 줄이기 위해 수십통의 방향제를 쓰레기 더미 위에 뿌리고 있다.
하루 1만8000t씩 쏟아져 들어오는 쓰레기를 제때 소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용 키높이 연단 세트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도 거짓말 같지만 사실이다.
사르코지는 작은 키 때문에 항상 5㎝ 이상의 '키높이 구두'를 신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도 모자라 청중 앞에 나설 때마다 프랑스에서 '단신용'으로 특수제작한 낮은 단상과 높은 발판을 함께 갖고 다닌다고

FP는 전했다.


  

한편 올해도 수많은 외신들이 1일 앞다퉈 '만우절 특집' 거짓말 기사를 내보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세계 최초로 맛이 나는 신문지 개발"이라는 제목 아래 지면의 빈 공간을 가리켜

"여기를 핥고 맛을 품평해 이메일로 보내시오"라고 게재했다.
호주 ABC 방송은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호주 국가대표팀 코치 직을 수락하는 인터뷰를 방영해

팬들을 놀라게 했으나 이내 닮은꼴 배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1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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