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밭을 허브농원으로 재단장
지난해 관람객 15만명 다녀가
비누·샴푸 등 허브제품 판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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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평 규모의 허브농원은 그야말로 ‘허브 왕국’이다. 허브로 장식된 실내 화원, 허브 재배장, 가공제품 전시·판매장, 관람객들이 허브 원료로 비누·샴푸 등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실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채소 농사를 짓던 이 사장은 고려대 자연자원대학원에 진학한 97년 초 허브를 만나면서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는 99년 4월, 1년4개월의 준비 끝에 채소밭이었던 이곳에 허브농원을 개장했다.
운이 좋았던지 허브농원은 처음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에만 1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 사장은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건강에 좋은 허브가 인기를 끈 데다, 가족·친구끼리 가볍게 놀러와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성공 비결은 다양한 상품 개발이었다. 2000년 농업인 중 최초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아 ㈜허비너스라는 허브 가공업체를 세웠다. 이 회사는 현재 허브를 이용한 여드름·알레르기성 피부 개선용 오일, 방충용 스프레이, 공기청향제, 비누 등 4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허비너스 제품을 이용해본 소비자들은 대부분 단골이 됐다.
이 사장은 “인생철학 1호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이익을 내기보다 정직하게 만들어서 정직하게 팔다 보니 고객의 사랑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허브사이트(www.herbsfarm.com)를 농업전문 포털사이트로 개편해서 지식농업을 전파하는 일도 하고 있다. 그는 허브와 관련된 모든 것을 모아놓은 허브테마농원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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