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에 노래를 달아준 팝 음악의 거장 엘튼 존(John·63)은 이 작품의 한국어 버전
(8월부터 서울 LG아트센터)을 기대하고 있었다.
'빌리 엘리어트' 5주년을 축하하러 31일 밤(한국시각 4월 1일)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 온
그는 "빌리가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라서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빌리 엘리어트' 한국 초연에 대해 "한국에서도 공연될 줄은 처음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기뻐했다.
엘튼 존은 "한국의 빌리들은 춤에 특히 재능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내가 꼭 가서 볼 것이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엘튼 존은 이날 공연 전 '빌리 엘리어트' 작가 리 홀, 연출가 스티븐 달드리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비전을 음악으로 들려주면 된다'는 말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 감명받았다는 그는 "이루기 어려울 것 같은 꿈(발레 무용수)을 가진 탄광촌 소년 빌리가
내 어린 시절과 닮아 있었다"고 했다.
"빌리처럼 나도 예술적으로 나를 표현하는 기회를 잡아서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엘튼 존은 노랫말이 있어야 곡이 나온다.
'빌리 엘리어트' 음악을 만들 때도 영국에서 리 홀이 팩스로 가사(歌詞)를 보내면 당시 미국에 있던 그가 곡을 붙였다.
그리고 전화로 리 홀에게 노래를 들려줬다.
"리 홀이 준 노랫말에 영감이 충만했기에 멜로디는 물 흐르듯 나왔다.
특히 '일렉트리서티(electricity)'의 가사는 감동적이었다.
나도 '어떻게 작곡했느냐'는 질문에 속시원히 답을 못한 적이 있는데 거기 정답이 있었던 것이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 내가 사라지는 느낌 말이다."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와 같은 시대에 활동하며 1970년대 최고의 팝 스타였던 그는 1990년대부터 뮤지컬로도
영역을 넓혔다.
뮤지컬 '아이다'의 음악은 부드럽고 감성이 풍부한 팝이고, '하쿠나마타타(걱정 말아요)'로 기억되는 뮤지컬 '라이언 킹'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엘튼 존은 "'빌리 엘리어트'야말로 예술의 힘에 대해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입증해준다"고 말했다. (100402)
'한 줄의 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38]가장 알맞은 시점에 복습해야 기억이 최대화된다는 것이다 (0) | 2010.04.24 |
---|---|
[1637]일용직이나 일하기 힘든 식당보조 같은 일을 피하는 ... (0) | 2010.04.24 |
[1635]누구나 아무 때나 편하게 걸칠 수 있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 (0) | 2010.04.23 |
[1634]한약을 복용할 때는 으레 '피해야 할 음식'을 알려주지만,... (0) | 2010.04.23 |
[1633]초등학생들은 숙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 (0) | 2010.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