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알지식 Q]군사력 약하고 자원도 없는 요르단, 어떻게 세 번째로 美 정상회담 했나
이스라엘·사우디 등과 국경 맞대
중동·서방국가 사이 중재자 역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뒤 세 번째 정상회담 상대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다.
첫 번째·두 번째 상대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통의 동맹이자 군사·경제 강국의 지도자임을 감안하면 미·요르단 정상회담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성사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슬람 왕정 국가인 요르단은 주변 나라처럼 자원 부국도 아니고 군사 강국으로도 보기 어렵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미국의 중동 정책에서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진 후 악수하고 있다.>
우선 지리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서안·시리아·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와 접경하고 있는 요충지이다.
특히 전체 인구의 60%가 팔레스타인계여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도 긴밀하게 얽혀 있다.
집권 세력은 이슬람 근본주의와는 거리를 둔 온건 성향으로 주변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 못지않게 미국 및 서방국가와의 관계도 중시해왔다.
특히 미국과는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 격퇴를 위해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하며 중동 내 미군 전초기지 역할을 했고,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스라엘과도 1994년에 평화조약을 맺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다.
이 때문에 요르단은 중동 정세가 불안해질 때마다 중재자와 균형추 역할도 맡아왔다.
이 같은 외교 기조는 압둘라 2세 현 국왕의 아버지이자 3대 국왕인 후세인 1세가 47년간 재위하며 구축됐다.
1999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세인 1세의 장례식에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조지 부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일제히 참석한 것은 요르단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꼽힌다.
앞서 트럼프는 1기 첫해였던 2017년 4월 아랍연맹 의장국이었던 압둘라 2세 국왕과 백악관에서 만나 IS 격퇴 문제와 시리아 내전 등 중동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미국·요르단 정상회담 개최 시점은 1기 때보다도 50여 일 빨라진 것이다.(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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