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저녁
이현승
산책로에서 갈대의 간격을 본다
바람이 불 때마다 촘촘하게 서걱이는 갈대들
눈물을 훔쳐 주기 좋은, 부대끼기 좋은,
흐느끼는 사람의 곁에서 가만히 외면하기 좋은 간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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