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낳고 싶어하는 남아 선호는 이젠 완전히 옛말이 됐다.
1일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여아 100명당 남아 숫자를 뜻하는 출생 성비(性比)가 지난해 104.7명으로 4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1990년에는 116.5명까지 치솟기도 했다.
태아 성 감별, 불법 낙태 등이 성행하면서 출생 성비의 균형이 무너졌다가, 1994년 태아 성 감별이 금지되고 사회적인 인식이 변화하면서 낮아져 2007년(106.2명)부터 정상 범위(103~107명)에 들어섰고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1월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특히, 셋째 아이 이상의 출생 성비가 전년보다 1.1명 줄면서 1990년 첫 통계 집계 이후 2019년(103.2명) 다음 역대 두 번째로 낮은 105.4명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대(代)를 이어야 한다’며 아들을 낳을 때까지 출산을 하는 일이 많아 셋째 아이 이상은 출생 성비가 높았다.
1993년에는 209.7명에 달했고, 2000년에도 143.6명이나 됐다. 2014년에야 106.7명으로 정상 범위에 들어섰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대를 이어야 한다거나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과거의 생각들이 많이 옅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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