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저녁 벽난로 속의 빨갛게 달은 석탄 한 덩이가 튕겨져 나와 값비싼 페르샤융단을 태우고 말았다. 
수선을 하려면 얼마나 들까해서 수리상에 전화를 했더니,
"탄 자리가 얼마만한 크기예요 ?"
"오원짜리 동전크기만 해요 ?”하고 묻는 것이었다.
"아니예요, 좀 더 커요.”
“그럼 십원짜리 동전크기요 ?”
“약간 더 큰 것 같아요.”
“백원짜리 ?”
“네 , 맞아요. 그 정도예요.” 
“그래요. 그 크기면 수리비가 오만원 되겠습니다.”

 

 

 

<착시 놀이>





새로 일하게 된 기계공장은 나만 제외하곤 모두가 남자들 뿐이었다. 
직공들 대부분이 도시락을 가지고와 청량음료 판매기 옆에 놓아 두길래 나 역시 그대로 했더니 점심시간이 가까와지자 슬며시 걱정이 되었다. 
그 많은 도시락 중 어떻게 내 것을 알아 볼까 하고. 
마침내 점심시간이 되어 도시락을 가지러 갔더니 그중 하나에 우리 딸아이가 커다랗게 써 놓은 빨간 글씨가 보였다.
"우리 엄마 도시락.”

 

 

 

<출렁>

 




교외에 집을 지니고 있는 어떤 사람이 어느날 그 지방 신문에서 다음과 같은 광고를 보게 되었다. 
'1966년형 제설기一싼 가격, 좋은 성능.' 
이 집 주인 항상 겨울철이 되면 쌓이는 눈 치우기에 주말을 온통 빼앗기는 터라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가 보았더니 그 제설기는 적당한 용돈벌이를 하고 싶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열 네살난 소년이었다.

 

 

 

<튜브의 발전>





뉴욕 교외에서 시내로 운행되고 있는 아침 8시 51분발 통근전철이 분초를 다투는 출근시간에 십 분이나 늦어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른 3대의 전철이 운행 취소됐거나 연발되어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고 있던 그 많은 통근자들을 모두 태워야만 했다. 
역내는 그야말로 초만원 상태.
서로 먼저 타려고 아귀 다툼하는 승객들을 보다 못한 차장이 전철에서 내려, “밀지말고 차례 차례 타세요"하며 큰 소리로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밀고, 밀치며 올라타 마침내 차 안은 숨쉴 수도 없이 꽉차 버렸다.
드디어 모든 승객을 싣고 콩나물 시루가 된 전철은 출발했지만 플랫폼에는 홀로 남겨진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 차장이었다.

 

 

 

<트랜스포머 책자>

 




나는 플로리다의 젝슨빌에 살고 있고 딸 수전은 아틀랜타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다. 
어느날 보스턴에 갈 일이 생겼는데 마침 비행기가 아틀랜타를 잠시 경유한다는 것이었다. 
잘 됐다싶어 10시 30분 도착이니 공항에서 얼굴이라도 보자고 딸에게 전화를 했더니만, 지나치게 야무지고 계산에 밝은 딸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목요일이요 ? 어쩌나, 수업이 있는 날인데. 하루치 봉급이 날아 가겠어요.”
그러나 막상 공항에 내리자 딸아이가 나와 있었다. 
내가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하자 딸애는, “잠깐 기다려 보세요. 기쁜일이 더 있다구요.”했다.
이윽고 저 쪽에 25명의 학생들이 다른 선생의 인솔로 와 있었다. 
수전은 그날 공항견학 야외수업을 나온 것이었다.

 

 

 

<페트병으로 꼬치구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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