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가 공공안전 연락기관에서 일한 지 몇 달 안된 어느 날 야근을 하고 있는데 몹시 당황하고 흥분한 시민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들과 함께 밤새껏 야외에서 술을 마셔 댄 모양인데, 친구들은 다 가버리고 혼자 길을 잃고 어떤 연못가에 있었던 것이다.
아내가 그 남자에게 물었다.
"그 근처에 인가가 있습니까 ?"
“네,있어요.”
“그럼 제일 가까운 집 앞에 가서 노래를 부르세요.아주 큰소리로요. 곧 경찰차가 갈거예요."
그는 시키는 대로 큰소리로 노래를 불러댔고,곧 경찰차가 나타났다.
병원에서 회진을 도는데 자신의 병력을 밝히려 하지 않아 진찰이나 치료를 하기가 어려운 남자 환자 차례가 왔다.
과장의사가 그 환자를 보고 "여기 있는 젊은 의사들이 댁을 도와 드리려고 하는데 이들 중 아무 의사에게나 얘기를 하세요” 하고 말했다.
조심스럽게 눈을 두리번거리던 환자의 눈길이 나에게 와서 멈췄다.
“나 이 의사하고 얘기하겠소. 다른 분들은 모두 나가줘요.” 환자가 말했다.
수련의 3년차이며 회진 그룹에서 유일한 여자인 나는 그 환자가 나를 믿어줬다는 것이 기뻤다.
그런데 이 기쁨의 순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다른 의사들이 모두 몰려나가자 그 환자는 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변기 좀 갖 다주시겠소 ?”
14년 전, 풀리처상을 받은 바 있는 마거릿 코잇 엘웰여사가 앤드루 잭슨 대통령의 치적에 관 한 책을 쓰고 있었다.
원고를 거의 마치게 될 즈음, 엘웰여사는 십대인 손자손녀들에게 '잭슨'에 관한 책을 거의 마쳐 간다고 말했다.
그 들 중의 하나가 그 말을 듣고 물었다
“아, 그러세요 ? 마이클 잭슨이에요, 제시 잭슨이에요 ?”
“이번에는 아름다운 부인 비벌리여사와 함께 이 자리에 오신 미네소타주 고속도로 순찰대장 로저 레딩씨를 소개합니다.”
사회자의 소개가 있자 순찰대장이 나와 연단 앞에 서더니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
“존경하는 여러분 앞에 나와서 이처럼 얘기를 하게 되니 마음이 떨리는군요.
하지만 제가 오늘 저녁에 아내 오드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서 비벌리라는 여자가 누구인가를 아내한테 해명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새로 온 도서관 사서가 도서대출의 방침을 세웠다.
즉 도서대출 카드에다 사서가 빌려가는 사람의 이름을 쓰고 대출해 주는 대신 대출자들이 직접 이름을 쓰게 한다는 것이다.
대출카드에 서명을 하면 그것이 제날짜에 책을 반납한다는 약속을 의미한다고 아동들에게 다짐했다.
사서를 찾아온 첫 대출자는 국민학교 2학년 아동이었는데 새로 온 사서를 보고는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 아이는 책 네 권을 사서에게 반납하면서 전과 마찬가지로 자기 이름을 댔다.
사서는 책을 도로 밀어주면서 꼬마에게 직접 이름을 써넣으라고 했다.
그 아이는 매권마다 대출카드에 그의 이름을 차근차근 해서체로 써넣고는 아주 정 떨어진 표정으로 책들을 사서에게 내밀었다.
사서가 말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 아이는 경멸하듯 말했다.
“먼저 사서님은 글을 쓸 줄 알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