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이라는 말 

                  이재무
 

 

 




측근이라는 말 참 정겨워 
측근, 측근, 하다 보면 무슨 큰 백이나 
지닌 듯 턱없이 배짱 두둑해지고 
까닭 없이 측은지심 생겨나기도 한다
내 측근에는 누가, 누가 있나
나는 누구, 누구의 측근인가
사는 동안 측근만큼 든든한 게 어디 있으랴
그러나 다정(多情)도 병이 되는 양
측근이 화 부르고 독 낳기도 하니
사람아, 사람아,
꽃과 나비 나무와 새 비와 바람과 눈 
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음악과 시(詩)를 
평생의 측근으로 두어 살면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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