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민학생이었던 어느 해 여름, 우리 가족은 바닷가로 해수욕을 하러 갔다.
원래 피부가 검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곤 하던 나는 얼굴이 더 새까매질까봐 물에 들어가지 않고 그늘에 혼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어떤 아주머니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얘, 너 너무 탔구나”
<실제 5대1 맞짱 레전드>
검소하던 내 남편이 40줄에 접어들면서 보트를 갖고 싶어했다.
남편의 검약정신이 무너진 것은 고교 동창생 테드의 부고를 받고서였다.
인생이 짧다는 것을 절감한 남편은 그 주에 보트를 한 척 구입했다.
며칠 후 어떤 동창생이 전화를 걸어왔다.
“참 슬픈 일 아닌가 ? 테드가 보트사고로 죽었다니 말이야.”
<꿍해쪄>
내가 여러 가지 솔을 파는 세일즈맨으로 나선 첫날, 두번째로 방문한 집의 주부가 나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공교롭게 그녀도 장사를 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 아주머니와 유쾌하게 잡담을 나누다가 일어 났는데
그때서야 내가 그녀에게 8달러어치의 플라스틱 부엌도구를 사고 그녀는 내게서 2달러어치의 솔을 산 것을 깨달았다.
<좋구나>
우리 마을에서 바자회가 열려 나는 남편과 함께 구경하러 갔다.
우리는 바자회에 나와 있는 수공예품들이 단순하다고 평했다.
남편이 그중 하나를 보고 “저런 건 나도 만들 수 있겠어” 하고 말했다.
자세히 보니 진열대 옆에 이런 글이 붙어 있었다.
“물론 당신도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만드시겠습니까 ?”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나는 10대인 딸의 긴 티셔츠와 취침용 셔츠를 잘 분간하지 못한다.
어느 날 아침 집을 나섰던 딸아이가 헐레벌떡 다시 집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뭐 잊어버린 게 있니 ?” 내가 물었다.
“옷 입는 걸 잊었어.” 딸이 대답했다.
<귀여운 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