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상공을 날고 있는 보잉 747 여객기에서 기장이 기내방송을 했다.
"승객 여러분,엔진 하나가 고장이 났습니다만 나머지 엔진 셋만으로도 충분히 런던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고장 때문에 목적지 도착이 한 시간 정도 늦어 지겠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서 다시 기장의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
"승객 여러분들에게 다시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엔진이 또 하나 고장이 났습니다.
엔진 두 개만 가지고도 비행은 할 수 있겠습니다만 목적지 도착시간이 두 시간쯤 늦어 질 것 같습니다."
잠시 후 다시 기장의 안내방송이 들려왔다.
"승객 여러분들에게 알려 드립니다. 방금 세 번째 엔진이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엔진 하나만 가지고도 비행을 할 수 있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런던 도착이 세 시간 가량 늦어지겠습니다."
그러자 한 승객이 화를 벌컥 냈다.
"이런 제기랄! 마지막 엔진마저 고장나면 우린 여기서 밤을 새워야겠군!"
<순위보다 중요한것>
새를 길러 파는 가게에 들른 한 손님이 뜻밖의 횡재에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방금 흥정을 해서 산 앵무새가 세익스피어의 소네트(14행시)를 줄줄 외우는가 하면
오페라 가수의 흉내도 내고 게다가 그리스어로 된 호메르스의 서사시도 억양을 붙여 외울 줄 아는데
그 새의 값이 고작 600달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그 새를 집으로 가져 왔더니 입을 꼭 다문 채 단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3주일을 기다려 봤지만 여전히 한마디도 하지 않자 심기가 불편해진 그는
새 가게로 다시 찾아가서 새를 물러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가게주인이 말했다.
"이 새가 우리 가게에 있을 때는 시도 읊고 귀여운 천사처럼 노래도 부를 줄 알았어요.
그런데 손님은 이제 와서 이 새가 달라졌다고 도로 물러 달라는겁니까?
그렇다면 좋습니다.제가 특별히 봐 드려서 100달러 드리겠습니다"
새를 사 갔던 그 남자는 마지못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가 막 가게 문을 닫고 나오려는데 이제껏 잠자코 있던 그 앵무새가 주인에게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잊지 말아요! 250달러는 내 몫이에요."
<슈퍼세이브>
한 부인이 자기네 집을 새로 지어준 건축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세 블록 떨어진 곳에서 기차가 지나갈 때면 집이 흔들린다고 불평했다.
"그거 이상하군요. 내가 가서 점검해 보겠습니다."
건축업자가 말했다.
"기차가 지나갈 때 까지 기다려 보세요."
건축업자가 점검하러 오자 부인이 말했다.
"글쎄,어찌나 흔들리는지 침대 아래로 떨어질 지경이라니까요.저기 침대에 누워보세요.그러면 아시게 될겁니다"
건축업자는 코웃음을 쳤으나 일단 부인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가 막 침대 위에 쭉 뻗고 드러누웠을 때 부인의 남편이 집에 돌아왔다.
"당신 지금 내 마누라 침대에서 뭘 하고 있는거요?"
남편이 따졌다.
겁에 질린 건축업자는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심판은 아무나 하나>
피에르와 프랑시스가 함께 점심을 먹고 있었다.
피에르는 슬픔에 잠긴 표정으로 사정을 털어놓았다.
"내 애정생활은 끝장이 나 버렸어. 난 아주 쓸모없는 인간이 돼 버렸다네."
"이봐, 힘을 내게!"
프랑시스가 격려했다.
"좋은 처방이 있어. 굴을 먹어 보게나. 굴이 정력을 회복하는 데는 그만이라고 하더군."
"난 절망적이야. 하지만 자네말대로 굴을 한번 먹어 보겠어. 이봐,웨이터.굴 열 두개만 가져 와."
피에르는 처음 주문한 굴을 다 먹어 치우고 나서 다시 열 두개를 시켜 먹고 또 다시 열 두개를 먹었다.
"여보게, 그렇게 너무 많이 먹지 말게나"
프랑시스가 걱정스레 충고했다.
"굴은 효력이 아주 강하다네. 이제 그만 가보세. 내일 전화로 결과를 알려 주게나."
이튿날 전화가 걸려 왔다.
"아, 피에르인가, 그래 굴이 어떻든가?"
"뭐,굴이라고,흥!굴이 좋다는 건 과대평가야. 난 어제 굴을 서른 여섯개나 먹었어,안 그래? 맞았지?
그런데 말이야,난 분명 굴 서른 여섯개를 먹었는데 그중 효력있는 놈은 아홉 개뿐이었지 뭔가!"
<수비는 이렇게>
매년 여름이 되면 우리 동네 한복 판에 있는 광장에서 수공예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가 열리면 인근지역으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작년 여름의 일이었다.
만원이 된 가설전시장을 헤치고 다니다가 어떤 사람이 공예품을 직접 만들며
시범을 보이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바로 내 앞에 가던 부인도 거기서 멈췄다.
거기서 그 부인은 자기 친구를 발견하고 소리쳤다.
"웬일로 여기 혼자 왔어?"
그러자 그 친구가 대답했다.
"구경하고 싶은 것을 혼자 실컷 구경 할려고. 남들이랑 같이 다니면 귀찮아서."
내 앞에 있던 부인이 "정말이야. 나도 그래서 혼자 왔어" 하자 그 친구 아주 반갑다는 듯 외쳤다.
"어머, 그러니? 참 잘됐다. 우리 그럼 같이 다니자 얘."
<참을 수 없는 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