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포인트 <93>

** 리빙포인트 **

누렇게 변색된 흰색 옷이나 얼룩진 신발은 과탄산소다를 섞은 뜨거운 물로 빨면 깨끗해진다. 화학적 잔유물도 남지 않는다 누렇게 변했거나 얼룩이 묻은 흰 행주나 냅킨은 달걀껍데기와 함께 삶은 뒤 물로 헹궈주면 꽤 희어진다 속옷을 쌓인 눈 위에 널어두고 햇볕을 잘 쐬어주면 자외선이 눈에 반사되면서 표백 작용을 해 옷이 하얘진다. 겨울 니트에 보풀이 생겼을 때는 일회용 면도칼이나 눈썹 다듬는 칼로 짜여진 결을 따라 살살 긁어내면 깔끔히 제거할 수 있다 줄어든 니트 옷은 린스를 푼 따뜻한 물에 5분 정도 담가 놓았다가 꺼내 물기를 제거한 후 손으로 살살 늘려주면 원래 크기로 복원된다 오리털이나 거위털이 들어간 패딩 점퍼를 세탁했는데 숨이 죽어 볼품없다면 긴 막대기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털어주자. 새 옷처럼 볼륨이 다시 살아난다 도금된 금속 단추가 달린 옷을 빨 때에는 단추마다 두세 겹 랩을 싸고 고무줄로 묶은 뒤 세탁하면 금속 단추가 부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옷의 겨드랑이 부분에 골고루 스프레이식 풀을 뿌린 뒤 다림질을 해서 입으면 땀이 나더라도 얼룩이 남지 않는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증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덮개를 벗기고 완전히 말린 다음 옷장에 넣는 게 좋다 심하게 때가 탄 옷은 따뜻한 물로 빨아야 세재의 세정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때가 탄 와이셔츠의 목과 소매 둘레에 하얀 초크를 문지른 뒤에 세탁하면 깨끗해진다. 때가 심하게 탄 흰 양말은 레몬껍질과 함께 물에 넣고 삶으면 깨끗해진다. 면의류 색이 바랬을 땐 세탁 후 식초를 한 컵 정도 섞은 물에 30분 동안 담그면 색이 살아난다 모자를 물세탁했을 때 작은 바가지나 둥근 그릇 따위를 엎어 놓고 그 위에 씌워 말리면 빨리 마르고 모양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모직물을 담뱃가루와 함께 보관하면 니코틴 냄새 때문에 벌레가 잘 생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