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 우리 성당의 신부님이 야자잎으로 만든 작은 십자가를 신도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발표했다.
신부님은 이런 당부를 곁들였다.
"이 십자가를 가족이 가장 많이 다투는 방에다 걸어두십시오.

십자가를 볼 때마다 하느님이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을겁니다."
내가 성당을 나서는데 내 앞에 있던 여자가 신부님에게 걸어가 악수를 하고 이렇게 말했다.
"그 십자가 다섯 개만 주세요."



<슈퍼 파워 킥>




기름통을 가득 채운 후에 나는 기름값을 내려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얼맙니까?"  주유소 직원이 나에게 물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10달러 가량 될 것같은데요."
내가 약간 어리둥절해서 대답했다.
주유소 직원은 몹시 지겹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쌍안경을 꺼내더니 눈에 대고 급유기의 숫자판을 살피는 것이었다.
잠시 후 그 직원이 맥없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10달러 25센트 같은데요."



<스모의 묘미>




쇠퇴해가는 데 대해 슬슬 놀려대기 시작했다.
어떤 경기에서 나는 3루를 맡았는데 한타자가 내 머리 위로 타구를 날렸다.
나는 힘껏 점프했지만 공은 야구장갑 끝을 스치며 날아가 안타가 되었다.
그 회가 끝나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는데 좌익수가 내 신경을 건드렸다.
"요만큼 차이가 나던데요!"
그는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5cm정도 간격을 떼어 보이며 말했다.
"알아. 잡을 뻔했지."  내가 대답했다.
"그게 아니라 땅 위로 뛰어오르신 게 요만큼이라구요."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선수의 개인기>




우리들은 신문도 읽고, 가지고 있던 책도 읽고, 같은 처지의 승객과 서로 위로의 말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간이 식당에 가보았다.
"카페인 없는 커피 두 잔 주세요."  내가 주문했다.
"커피를 끓이는 중입니다. 몇 분 기다리셔야 되겠는데요."
카운터의 점원이 말했다.
남편이 외쳤다. "커피마저 늑장이로군!"

 


<스키 묘기>



뉴욕에 있는 언니가 전화를 걸어오면 우리는 늘 다이어트나 체중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며칠 전 우리가 전화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내가 기르는 사냥개가
난로 쪽으로 가더니 새로 구워낸 체리 파이에 코를 대고 킁킁거렸다.
나는 수화기를 든 채 개를 향해 소리쳤다.
"안돼! 그 뚱뚱한 몸뚱이에 파이를 또 먹겠다고?"
그러자 전화 속에서 포크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니 깜짝 놀라 언니가 물었다.
"내가 파이를 먹고 있는 걸 어떻게 알았니?"




    

<시속 40km 런닝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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