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에 주관식 문제만 다섯 개가 출제되었다.
문제가 모두 너무 어려워서 답을 제대로 쓸 수 없던 한 학생이 담당교수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답안지에 주기도문, 사도신경 등을 열심히 적고 나서 그 밑에 "교수님, 잘 좀 봐주십시오"라고 써놓았다.
나중에 돌려받은 답안지에는 빨간 글씨로 이렇게 씌어있었다.
"회개하라 ! "
도배장이인 내 친구는 보통 집주인이 직장에 나가 있는 동안 혼자서 작업을 하곤 한다.
어느 날 그가 어느 사무실 도배를 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깜박 잊고 도배지가 잘 붙지 않자 한참 동안 상스러운 욕설을 중얼거렸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가 당황해하며 돌아보니 그 사무실에서 일하던 컴퓨터 오퍼레이터가
자기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미안합니다." 그가 중얼거렸다.
"그건 도배 용어라구요."
"미안해할 것 없어요."
그 여자가 대꾸했다.
"컴퓨터 용어도 똑같으니까요."
한 미국인이 셋방을 얻으려고 어느 집으로 들어서서 마침 마당에 서 있던 할머니에게 물었다.
"방 있어요? "
할머니는 깜짝 놀라서 방에 있던 손자를 불렀고 손자와 미국인은 한국말로 대화를 나누었다.
미국인이 가고 나자 할머니가 손자에게 말했다.
"너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더니 미국인하고 얘기도 잘하는구나."
어느 날 아침점호를 받으러 나가다가 나는 한 병사가 한쪽 양말만 신은 채 전투화를 신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내가 왜 양말을 한쪽만 신느냐고 묻자 그는 한쪽 전투화가 찢어져서 그런다고 했다.
내가 전투화 찢어진 것과 양말을 한쪽만 신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양말 빨 때 구두약이 잘 안 지워지거든요."
친구들과 함께 청평유원지로 놀러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매사에 꼼꼼하고 준비성이 철저한 석호가 사전답사, 숙소예약, 총무직을 맡게 되었다.
음료수, 술, 과일 등 이것저것 사다 보니 회비를 거의 다 써버렸다고 석호는 씩씩거렸다.
숙소를 향해 한참을 걸었는데도 숙소가 보이지 않자 여기저기서 푸념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한친구가 석호에게 물었다.
"얼마나 남았니?"
그러자 대뜸 석호가 대꾸했다.
"5OO원."
강아지 장사를 하고 있는 친구네 집에 "새끼고양이 거저 나눠 줌"이라고 쓴 간판이 걸려 있었다.
집안을 들여다보니 한 부부가 새끼고양이 한 마리 , 고양이 침대 , 고앙이 밥,고양이 변기,고양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 등을 고르고 있었다.
후에 나는 새끼고양이들을 기를 사람들을 찾아주는 그 친구의 애타주의를 칭찬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 내가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그렇지만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거저 줄 때마다 난 50달러어치 정도의 고양이 기르는 데 필요한 물건들을 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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