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더운 여름날 나이 지긋한 신사가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곧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 분에게 브랜디 한잔 갖다주세요."
어떤 여자가 말했다
"심장마사지를 해야 해요."
다른 사람이 말했다.
"아니에요. 브랜디만 주면 돼요."
그 여자가 우겼다.
"구급차를 불러요."
또 다른 사람이 말했다.
"브랜디를 주라니까요!"
그러자 갑자기 그 신사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소리쳤다.
"모두들 입 다물고 여자분 말대로 해요!"





나는 약간 뚱뚱한데다 머리가 벗겨진 50살이 좀 넘은 총각인데
최근 내가 기르는 금색 사냥개 골든 리트리버가 암놈과 교미해 새끼를 낳음으로써 할아버지가 되었다.
암캐의 주인이 내가 골든 리트리버를 빌려준 대가로 강아지 한 마리를 갖든지 돈을 받든지 양자택일하라고 해서

나는 돈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그 사람한테서 받은 수표를 바꾸러 은행에 갔더니 은행 여직원이 수표를 바꿔주면서 킬킬거리고 웃었다.
뒤늦게 나는 그 수표 뒷면에 '교미 요금'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알았다





맞벌이를 하던 시절 우리 부부는 친정어머니께 아이를 맡기고 아침저녁으로 드나들다 보니 자연히 음식도 가져다

먹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자 남편은 요리만큼은 전적으로 내가 하기를 바랐다.
어느날 해물전골이 너무 맛있어서 한 냄비 얻어와서는 아이에게 절대로 할머니가 주셨다고 말하지 말고

엄마가 했다고 말하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그날 저녁 남편이 해물 요리를 가리키며 아이에게 물었다.
"이거 할머니가 해주셨지? "
그러자 아이는 "아니 , 엄마가 했어" 하고 대답했다.
빙긋 웃고 있는 나를 남편이 놀랍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아이가 덧붙였다.
"엄마의 엄마가 했어."





우리 어머니는 애견 핍이 까만 색깔의 비스킷을 더 좋아한다고 우기는데

아버지는 핍이 특별히 좋아하는 색깔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역시 고집이 대단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누가 옳은가를 판가름하기 위해 각기 다른 색깔의 비스킷 다섯 개를 늘어놓고

핍의 반응을 보기로 했다.
그런데 핍은 까만 색깔의 비스킷만 남겨 놓고 다 먹어치웠다.
그걸 보고 아버지는 "거 봐요.내 말이 맞지 않소?"하자 어머니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천만에요. 그놈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먹지 않고 마지막까지 남겨 둔거라구요. 나처럼 말예요"





소련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가 높은 생산 실적을 올린 공로로 훈장을 받은 한 공장노동자를 크렘린궁으로 초대했다.
"여기 마이크가 보이죠? 우리의 모든 선전은 이 마이크를 통해서 방송됩니다. 전세계가 이 마이크 소리를 듣게

되는거요" 하고 고르바초프가 말했다.
노동자가 아주 신기한 듯 마이크를 보고 있으니까 고르바초프가 덧붙여 말했다.
"생각이 있다면 이 마이크를 쓰게 해드리지. 그런데 딱 한마디만 해야 해요."
"그럼, 전세계 사람들이 내 말을 듣게 되는겁니까? "
"그렇다고 믿어도 좋지."
그 노동자는 마이크 앞에 다가서더니 크게 소리를 질렀다.
"사람 살려줘요!"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남편과 나는 극장 구경을 갈 요량으로 나들이옷으로 갈아입고 나섰다
맨해튼 아파트를 나온 우리 부부는 뉴욕시 번화가로 가는 버스를 타려 했으나 잔돈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거리에 서 있는 동안 남편은 근처 가게에 거스름돈을 마련하러 갔다.
내가 길가에 서 있으려니까 거지 하나가 다가오더니, "마님,잔돈 몇 푼만 주십쇼" 했다.
나는 "없습니다" 하고는 "저도 지금 잔돈이 필요해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그 거지는 놀란 듯한 표정을 하고 나에게 은근히 다가오더니

"그럼 나같이 이런 컵을 하나 구해 손에 드셔야죠" 했다





나는 캔자스주에서 태어났지만 지금도 캔자스주가 그렇게 평평하고 나무가 없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
우리 형이 주유소에서 주유소 주인과 손님 사이의 대화를 엿들었는데 그 대화가 캔자스주가 얼마나 특징 없는

평평한 땅인지 잘 말해주고 있다.
주유소주인은 손님에게 길을 가르쳐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길을 한 8km쯤 내려가세요. 그러면 나무 한 그루가 나올겁니다. 거기서 우측으로 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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