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먹은 우리 막내아들이 차차 둥지를 떠나고 싶어하는 낌새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어느 날 녀석이 집안식구끼리 가는 놀이에 따라가는 것보다 자기 친구들과 같이 있는 편이 낫겠다고 하자
내가 이렇게 우스갯소리를 했다.
"아직 너하고 탯줄을 끊을 준비가 안됐는데."
그러자 아들녀석이 말했다.
"엄마,그거 그대로 달고 살아. 난 탯줄이 없으니까"
어느 날 내 아들 스콧이 잠시 동안 상점내의 여러 매장을 혼자서 맡아 관리하게 되었다.
손님들이 많이 찾는 시간이었으므로 몇몇 손님들이 도움을 청했다.
스콧은 될수록 빨리 도와드리겠다고 하면서 손님에게 각각 순서를 정해주었다.
스콧이 첫번째 손님을 도와주는 동안 다른 네 명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때 전화가 걸려왔다.
스콧은 받지 않으려다가 할 수 없이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여자는 진공청소기에 관해 알고 싶다고 했다.
그 여자가 여러가지 모델의 번호까지 대며 차이점을 묻자 스콧은 차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세번째 손님이 휴대용 전화기로 그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요즈음 많은 기업체들이 생산성은 유지하면서 인력은 감축하기 위해 이른바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이란
기업혁신 작업을 하고 있다.
한 세미나에서 어느 관리자가 내게 그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유리컵에 물이 반쯤 차 있을 때 낙관론자는 뭐라고 하지요?"
그가 물었다.
"컵이 반이나 찼다고 하지요."
내가 대답했다.
"비관론자는 뭐라고 합니까? "
"컵이 반이나 비었다고 하겠지요."
"그 경우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가 말해준 정답은 "유리컵이 필요 이상으로 크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대구에 살고 있을 때 하루는 근처 교회에서 두 여자가 우리 집에 찾아왔다.
아내는 그들을 집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그후 두 여자는 매주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전도 의욕과 끈기는 가상했지만 우리는 사생활이 침해당하는 것이 불쾌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만 오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어느 날 그들이 또 찾아올 때가 되었는데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내는 내심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오지 않을까 궁금해했다.
"왜 갑자기 안 오는걸까? "
"내가 둘 중 젊은 여자에게 연애편지를 써보냈거든."
내가 아내에게 얘기해주었다.
내 친구가 자기 여자친구를 데리고 '미녀와 야수'를 보러 극장에 갔다.
극장의 아래층과 위층에서는 각각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내원이 입구에 서서
입장객들을 안내해주고 있었다.
내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안내원이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미녀와 야수'는 이층으로 가세요"
백화점 화장품코너의 미용상담원이 우리 어머니에게 새로 나온 스킨로션을 팔려고 애쓰고 있었다.
"한동안 이 로션을 바르면 아주머니 얼굴의 주름살이 줄어들어요. 줄어드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없어질 수도 있어요."
"이 지혜의 주름살이 생기는 데 여러 해가 걸렸어요. 이것들을 없애버릴 생각은 없어요."
어머니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내 동생의 친구 T.R.은 정원의 풀을 깎으면서 풀깎는 기계를 쓸 때 지켜야 할 기본수칙 하나를 어겼다.
기계 뒤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길게 자란 풀 밑으로 기계를 냅다 밀어버렸던 것이다.
그 기계는 앞으로 나가면서 무엇인가를 주워 올리더니 뒤로 내던져 T.R.의 이마를 때렸다.
그는 얼굴이 뒤로 젖혀지기까지 했다.
T.R.은 재빨리 손을 이마에 가져가 얼마나 많이 다쳤나 만져보았다.
그러나 이마에 울퉁불퉁하고 커다란 혹이 하나 나 있을 뿐 놀랍게도 피도 나지 않고 아프지도 않았다
T.R.은 자기가 혹시 기절하지나 않을까 싶어서 얼른 땅에 주저앉아서 다시 이마를 만져보았다.
그때서야 그는 자기 이마에 개구리의 갈기갈기 찢긴 다리가 붙어 있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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