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두 아들이 친구 한 명과 함꼐 340m 길이의 지하동굴을 탐험하기로 했다.
동굴 끝까지 간 그들은 출구가 3m높이의 굴뚝 모양으로 뚤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출구에는 사람들이 타고 오를 수 있도록 로프가 늘어져 있었다.
몸이 가장 홀쭉한 친구가 가장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는 체격이 보통인 둘째아들이 빠져나왔다.
그러나 몸이 뚱뚱한 첫째아들 대런은 굴뚝 모양의 출구에 몸이 끼어 발을 허공에 내젓고 있었다.
두 아이는 열심히 로프를 당기다가 너무 힘이 들어 두세 차례 쉬면서 숨을 돌렸다.
가망이 없어 보였지만 그들은 마지막으로 한번 더 시도해보기로 했다.

대런에게 "힘줘, 힘줘 !" 하고 소리치며 두 아이가 힘껏 당기자 마침내 대런의 몸이 구멍에서 빠져나왔다.
그러자 둘째아들 조엘이 소리쳤다.
"아들입니다 !"






교통위반딱지를 받은 플로리다의 주민들은 벌점을 받는 대신 안전운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어느 날 내가 안전운전교육을 받게 되었는데 강사는 일단정지 신호가 있는 데서도 차를 완전히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를 완전히 세우는 것과 슬슬 굴러가게 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이죠 ?" 하고 물었다.
그러자 어떤 수강생이 대답했다.
"벌금 50달러와 벌점 3점입니다."






여러 해 동안 거의 매일 같은 시각에 같은 지하철을 타다 보면, 많은 승객들의 얼굴을 익히게 된다.
정기 통근자들 가운데 차에 오르는 순간 책에다 코를 박고 목적지까지 눈을 떼지않는 아리따운 젊은 아가씨가 있었다.
그 아가씨는 으례 출입구 바로 옆 손잡이에 우산을 걸어두었고, 그걸 잊을 뻔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우산은 얼마동안 그 아가씨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한 젊은이에게 말을 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우산을 잊어버렸네요"하고 어느 날 그 젊은이가 수줍어하며 말을 걸자 아가씨는 그에게 쌩긋 미소를 보냈다.
이렇게 하여 두사람은 사귀게 되었다.
그뒤 몇 주일 동안 지하철을 타고 나란히 앉아 생기있게 잡담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여러 차례 눈에 띄었다.
몇달이 지난 어느 날 그들이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들의 말수가 점점 줄면서 여인은 다시 책에 그리고 남자는 신문에 코를 박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결혼이 그들의 관계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가를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여인이 습관적인 건망증에 빠져 또 우산을 잊고 내리려 하자, 남편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당신 우산 !"
그것은 첫번째 말을 걸때 보다는 횔씬 덜 유쾌한 목소리였다.






우리 동네에서 축제가 벌어지던 날, 나는 대학 친구들을 우리 집에 초대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먹으려고 할 때 베스라는 친구가 조그만 접시를 가지러 주방으로 갔다.
그애가 돌아오자 이모가 내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얘, 네 친구 하나는 아주 겸손하더라. 다른 아이들은 모두 좋은 접시를 가져가는데 베스라는 아이는 우리가 새로 산 재떨이를 가져가더구나."





케이프타운의 스트랜드 컨코스에 있는 우리 회사 바깥에는 전자오락기계가 한 대 있어 나는 매일 점심시간이면 게임을 즐겼다.
어느 날, 전자오락기계에 눈높이로 붙여 놓은 표지가 보였다.
"바보와 돈은 쉽사리 헤어진다."
그놈의 표지가 내 부아를 돋구길래, 나는 얼른 사방을 돌아보고 나서 아무도 나를 보고 있는 사람이 없자 그것을 찢어 내동댕이쳤다.
그러자 뗀 자리에 더 작은 표지가 또 하나 보였다.
"진실은 항상 귀에 거슬리는 법. 안 그렇소?  이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아!"






저녁을 먹으면서 네 살짜리 아들녀석에게 기도를 하자고 했다.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은 채로 한참 지나도 아무 소리가 없길래 고개를 들어 봤더니
아들녀석, 나를 흘낏 쳐다보고 아빠를 한번 바라보고 다시 나를 보더니 한다는 말이,
"그런데 하느님께 브로콜리를 먹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말하면 내가 거짓말 한다고 하지 않으실까?"






어떤 뚱뚱한 부인이 수퍼마켓에서 쇼핑차를 골라서는 자기 핸드백을 거기에 얹어 놓으려고 몸을 구부리는 찰나,
수퍼마켓 지배인이 여러 대의 쇼핑차를 일렬로 죽 끼워 몰고 오다가 그만 그 부인의 엉덩이를 들이받고 말았다.
부인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며 하는 말: "이봐요. 앞으로는 말로 인사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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