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가 대나무를 좋아한다는 건 누구나 안다.

연구에 따르면, 판다는 매일 40kg 정도의 대나무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대나무 잎과 죽순에는 영양가가 별로 없다.

게다가 연구자들은 판다의 내장 미생물과 장 구조가 대나무 소화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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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나무를 엄청나게 먹는 판다들은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는 걸까?

사이언스 저널에 따르면, 판다는 같은 크기의 다른 육지 포유류들보다 에너지를 훨씬 적게 쓰기 때문에 생존하는 것일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 중국과 스코틀랜드의 연구자들은 갇힌 판다 5마리와 야생 판다 3마리가 쓰는 에너지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다른 큰 육지 포유류들이 보통 사용하는 에너지에 비해 갇힌 판다는 고작 38%, 야생 판다는 겨우 45% 만 사용한다는 것이

발견됐다.

또한 연구자들은 갇힌 판다들을 100분 간격으로 관찰하고 행동을 기록했으며, 야생 판다들의 행동은 GPS 목줄을 달아 측정했다.

역시 판다가 육체 활동에 쓰는 시간은 전체의 절반 이하였다.

움직이는 일이 적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적고 때문에 대나무를 먹고도 몸이 크게 축나지 않는다 얘기다.

또한 판다는 다른 곰에 비해 뇌, 간, 신장의 크기가 작고 역시 이 장기들이 기능할 때도 에너지 소비가 적다.

갑상선 호르몬 두 가지의 수치가 낮아서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들보다 신진대사가 느린편이다.

판다들이여, 게을러야 살 수 있으니 더 느긋하게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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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S의 Pandas Get By on Bamboo Because They Don't Move Too Much, Scientists Fin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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