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부주의한 사람에게 종종 재앙을 안겨주는 술이다.

하얀 셔츠나 새로 구입한 드레스, 심혈을 기울여 '직구'에 성공해 산 카펫을 물들일뿐 아니라, 잘 지워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디자인 스튜디오인 'Super Duper'는 그런 재앙을 막고자 '새턴 와인 글래스'(Saturn Wine Glasses)라는 '와인잔'을 개발했다.

잔을 굴리거나 떨어뜨려도 와인이 쏟아지지 않는 와인잔이다. 일부러 엎어버리지 않는 이상 말이다.

 

'Super Duper'는 이 잔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연구와 개선을 반복했다.

그 결과 기능적으로 놀라울 뿐만 아니라 미적으로 보기에도 좋은 와인잔이 완성된 것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심지어 이 잔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됐다고 한다.

불에 녹인 유리에 손으로 기초 형태를 잡은 후, 유리 아티스트가 입으로 불어서 제작한 것이다.

잔 1개당 가격은 52$(약 5만 7천원)이다.

 

하지만 이 컵에도 한 가지 문제점은 있다.

기존의 와인잔이 그런 형태로 제작된 이유는 손의 온도가 와인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와인을 쏟을 위험이 없다는 장점과 적정한 온도의 와인을 마실 수 없다는 단점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의 문제.

좀 구차해 보이지만, 'Super Duper' 스튜디오는 기존의 와인잔을 원하는 고객에게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고급 와인잔도 제작해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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