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 라고 한다.
청계산 아랫자락에 사는 내가 시간 맞춰 매바위에서 출석부를 챙길려면
늦어도 7시 반에는 집을 나서야 하는데 주위는 아직도 어둑하고 추위는 살을 에이는데
무슨 정성으로 주말마다 꼬박꼬박 이렇게들 힘들게 걸음을 하시는지?
좀더 젊었더라면 마누라 등짝에 매미 접붙이 하듯 뜨뜻한 아랫목에 누워 삭신이라도 녹이면서
주말 TV프로라도 즐겼을 터인데...
이젠 여펀네도 짖궂은 마당개 쫓듯이 매정하게 내다 꽂는 것 같다.
그래,머지않아 떠나야 할 여행에 앞서 친구 얼굴이라도 한번씩은 봐야지.
오늘도 쪼꼬레또 킴과 카루소 청은 보이지가 않네.
그동안 부지런히 나온 친구들은 좋은 노래 많이 듣고,영양많은 과자들을 열심히도 챙겼다는
소문이 자자한데 나는 왜 재수없이 이때에 걸렸나!
며칠후 시산제 때에는 무슨 재물 올릴거며, 무슨 창가 들어 볼랑가?
『靑山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그렇다네. 지난 건 제껴두고 인자부터라도 요로코롬 살고 가도록 열심히 살아볼까?
사실이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네. 명심하게.여러분들!
재미있는 사진 남기자는 취지에서 요즈음 젊은이들, 하트 많이 그리더라.
우리도 한번 해 보자 했드니 그래 이런 포즈가 나오네. 내가 보니 달밤에 체조 하는 것 같다.
연습 많이 하자. 굳은 몸, 봄에는 유연하게 날개짓 하도록 많이 움직이자.
앞으로는 우리끼리만 있는 텃밭 사진은 무조건 하트다.
호응 안해주면 촬영 안한다. 진짜다. 두고봐라
'산아래 염소이야기'에서 최창호회장님이 베푸시는 점심식사시간은 알아서 챙겨 잡수시라는
어부인이라도 같이 했으면 좋았을 염소탕,도가니탕.곰탕.씨레기 선지국 등 다양한 탕으로
이 추운 한낮을 따뜻하게 해줬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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