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듯한 완연한 기운이 감돌아 오를만 했는데 능선에 접어들 무렵에 바람이 잦았다.
아직 한겨울 속인것 같다.
눈은 군데둔데 녹아 황토가 보이고 갈 길이 뚜렷한 선을 긋는다.
관악산에서 서울대 학생에게 일갈했다는 고은 시인의 옛글이 생각나 여기 그대로 옮긴다.
『너희들 연애하다가 실패하면 산에 가라.
산은 자기를 심화하는 곳이고
바다는 내면에 응축된 것을 분출하는 자기 확대의 공간이다
..............
고대 동양에서는 '등산(登山)'이란 말이 없었다.
인간의 오만이 없었다.
고대 동양인들은 그래서 '입산(入山)'이라고 했다.
산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종교적 귀의(歸依)였다.』
이걸 우리 연령대로 바꾸어 얘기하면 "너희들 마누라 잔소리 듣기 싫으면 山으로 가라(?)"
이런 말씀하면 서운해 하실 분이 몇분 있을 것 같아 이 정도로 그치고...
재미난 농담과 훈훈한 정담 속에 친구들의 우정은 새록새록 피어나는 것 같다.
여기 그 표정의 사진을 몇장 올린다.
실력이 아무래도 일천하다.뜸이 늦게 드는 편이다.갈수록 나아지지 않겠나.용서해다오.
오늘 정충언 왕총무가 한턱을 냈다.
나는 잘 모르지만, 저번 주 이번 주,연달아 이 청국장 부뚜막 집에서 회식을 할 지경이면
아마 음식맛이 그런대로 괜찮다고 인정되는 것 같다.
혹시 모르시는 분은 쳥계산에 오거든 이 집 밥을 한번 잡숴보시라.
예전에 동네 아줌마들 모시고 산에 왔다가 정총무 소개받고 잘 먹었는데 합해서 세번째다.
절대 선전 광고가 아니다.오해마시라.
그리고 25일은 동창들 모여 밥 한번 먹자고 하는 공고가 있었다.많이들 참석하시어 한끼를 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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