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형의 위엄>

 

 

 

 

                                                                                                                    

 

 

 

 

벼락부자가 된 한 사업가와 그의 아내가 갑자기 호사스런 생활을 하다보니 서투른 게 많았다.
방이 스물다섯 개나 되는 거대한 저택에서 처음 식사를 마치고 나서 남편이 아내에게 물었다.
"우리 도서실에 가서 식후 칵테일 한잔 하는 게 어때 ? "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도서실은 여섯 시에 문을 닫는다구요. "

 

 

 

 

 

 

최근에 의사자격시험에 합격해서 아직도 기분이 들떠 있는 한 젊은 의사가 집안 단골의사를 찾아갔다.
이 신출나기 의사는 이제 그 선배 의사를 자기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는 전문의가 되겠군. "
선배 의사가 물었다.
"그거야 물론이죠. 코의 질병만 전문적으로 다룰 작정입니다.
귀나 목의 질병은 너무 복잡해서 코와 함께 취급하기가 힘들 것 같아서요. "
"그래? 그럼 자넨 콧구멍 둘중에서 어느 쪽을 더 중점적으로 다룰 작정이지 ? "

 

 

 

 

 


남편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아내는 번번이 남편한테 타박을 받았다.
아침 식사 때는 특히 더했다.
계란을 스크램블해주면 왜 수란을 만들어주지 않느냐고 시비고 수란을 만들어주면 왜 스크램블로 하지않았느냐고 시비였다.
어느 날 아침 아내는 꾀를 부려서 하나는 수란을 만들고 하나는 스크램블로 해서 갖다 놓고

이제는 좋아하려니하고 남편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자 남편은 접시를 흘끗 쳐다보더니 이렇게 투덜거리는 것이었다.
"수란을 뜬 계란으로 스크램블을 하지 그랬어 ! 서로 바뀌었단 말야. "

 

 

 

 

 


십대 사내 아이들 몇 명이 모여 앉아서 여자 얘기를 하고 있었다.
여자문제에 대해서 좀 아는 척하는 열 일곱 살짜리가 잘난 체하며 한마디 했다.
"야, 여자애들은 돈 몇 푼이면 다 넘어 간다구 "
그 말을 듣더니 한 나이 어린 아이가 한숨을 지으며 말했다.
"에이 저런. 난 그것도 모르고 돈만 생기면 풍선껌을 사 먹었지 뭐야. "

 

 

 

 

 

 

잔소리가 많은 브라운 노인은 머리를 깎을 때 몹시 까다롭게 굴었다.
그는 이발사들만 보면 머리를 깎은 모양이 맘에 안든다면서 투덜거리는 바람에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곤 했다.
한번은 브라운 노인이 머리를 깎고 나서 가리마를 가운데로 타달라고 했다.
"그렇게는 못합니다. 영감님. "
"왜 못해 ? "
"영감님 머리카락  수가 홀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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