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제국의 영광을 추억하다 esfahān
기원전부터 그리스 역사에 수시로 등장한 국제적인 도시 이스파한(Esfahān).
페르시아의 낙원으로 불리는 이스파한은 도시 전체가 유적지이자 명소일 정도로 매혹적인 곳으로 가득하다.
- ▲ 1 아름다운 벽화로 장식된 치니차네. 알리카푸 궁전을 상징하는 명소다. 2 전통적인 복장을 한 이스파한 여성이 이맘 광장을 걷는 광경. 3 함께 이맘 모스크 예배당을 찾은 두 쌍의 부부.
자유분방한 문명의 삶이 이 신비로운 도시를 깨어나게 하고 있지만 이스파한은 여전히 멋지고 웅장한 고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3백30km 떨어진 지점에는 페르시아 문화의 진수를 간직한 고도 ‘이스파한(Esfahān)’ 이 있다.
페르시아 만과 카스피 해를 잇는 중간 기착지에 자리한 이 고도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일찍이 거상들의 도시로 크게 번성했다.
해발 1천5백m에 이르는 자그로스 산맥에 자리한 이스파한은 사막이란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물이 풍부하다.
기원전 8백 년 전에 이미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스파한은 페르시아 정치, 문화, 상업, 종교, 교육을 이해하는 데 더없이 적합한 고장이다.
도시 남북을 가로질러 흐르는 자얀데 강은 고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을 이스파한으로 모여들게 만든 중요한 요인이었다.
사막이란 사실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스파한이 세계사에 얼굴을 내민 것은 지금으로부터 2천8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8세기경 메디아 왕국의 중심 도시로 발전한 이스파한은 기원전부터 그리스 역사에 수시로 등장한 국제적인 도시였다.
페르시아의 낙원으로 불리는 이스파한에는 매혹적인 명소만도 수십 곳에 달한다.
세계 최고의 광장으로 알려진 이맘 광장을 필두로 이슬람 학교, 기독교 유적지, 왕의 모스크, 환상적인 그림으로 장식된 시장까지.
그러나 이스파한을 찾는 이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곳은 도시의 젖줄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자얀데 강이다.
- ▲ 4 이맘 광장에 인접한 재래시장인 슈크. 시간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5 이맘 광장 북쪽 재래시장으로 통하는 게이트에 장식된 아름다운 벽화. 6 모스크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맘 모스크에서 가장 신성한 예배당 내부.
활기 넘치는 아침 출근 시간, 너무도 한적하고 고요함까지 느껴지는 낮 시간,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하는 저녁 시간까지….
직접 목격하지 않고서는 믿기 어려운 풍경은 방문객으로 하여금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카펫을 타고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자얀데 강을 남북으로 잇는 다리에 아침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피곤한 빛이 역력한 중년, 여느 선진국 직장인처럼 멋진 옷을 착용한 신사,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저마다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지구촌 여느 도시의 출근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조금은 평범하고 지루한 낮 시간이 지나고 태양이 사라질 때쯤이면 주변 풍광은 1백80도 바뀐다.
고원 너머로 태양이 사라지고 사막 하늘에 별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하면 자얀데 강변에 시민들이 모여든다.
한적하게 휴식을 취하려는 가족, 이슬람 규율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수니파가 지배하는 국가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만드는 젊은 남녀의 정겨운 대화, 끼리끼리 모여 어슬렁거리는 청소년까지. 자얀데 강변에서 펼쳐지는 밤 풍경은 우리의 잘못된 교육과 얕은 상식에 그만 당혹감마저 들게 한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저녁 시간을 즐기는 그들의 이런 몸짓은 늦은 밤까지 지속된다.
자얀데 강변에서 목격할 수 있는 풍광 중 충격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젊은 남녀의 애정 표현이다.
희미한 가로등 다리 아래에서 남녀가 서로 껴안고 입을 맞추는 장면은 일상적인 모습이다.
대담한 젊은이들이 잔디밭과 골목에서 자유롭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광경도 어렵지 않게 마주치게 된다.
- ▲ 7 도자기와 접시, 항아리 문양으로 장식된 치니차네 천장. 탄성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 8 자얀데 강을 남북으로 연결해놓은 다리 하단을 걷고 있는 시민. 9 자얀데 강 위에 건설해놓은 다리의 아치 사이로 바라본 풍경. 10 종교 지도자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알리카푸 궁전.
그러나 지구촌을 하나로 소통시킨 온라인 세상이 열리면서 과거 막강한 권력을 가진 종교 경찰마저도 젊은 남녀의 사랑에 제동을 걸거나 사법권을 행사하지 못할 정도로 자유분방한 삶을 누리는 것이 이스파한의 현재이다.
이스파한은 도시 전체가 유적지이자 명소이다. 수십 곳의 명소 중 으뜸은 누가 뭐래도 ‘이맘 광장’이다.
‘세계를 비추는 광장’, ‘왕의 광장’이란 애칭을 동시에 간직한 이맘 광장은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이어 지구촌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진짜 자랑거리는 규모가 아니다.
이맘 광장은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에서 천안문 광장은 물론이고 유럽 광장의 상징인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과 시에나 캄포 광장에 비교해도 단연 돋보인다.
동서 1백60m, 남북 5백10m에 달하는 이맘 광장에는 원래 중앙아시아의 귀족 스포츠를 상징하는 폴로 경기장이 있었다.
폴로 경기장이 세계를 비추는 광장으로 탈바꿈한 것은 1598년 사파비 왕조의 아바스 1세가 수도를 이스파한으로 옮기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방문객들이 접할 수 있는 이 거대한 광장에는 여러 모스크와 궁전, 아케이드, 시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조성된 주요 건축물은 1612년부터 1630년 사이에 완성되었지만 토산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아케이드와 재래시장은 14세기 때 이미 터를 잡고 있었다.
너무 화려하고 신비로워 똑바로 쳐다보기조차 부담스러운 이맘 광장을 상징하는 곳은 많다.
이맘 모스크, 셰이크로트폴라 모스크, 알리카푸 궁전, 케이사리에 게이트, 그리고 주변에 흩어져 있는 상점과 시장까지.
여러 명소 중 광장을 상징하는 건축물은 남쪽에 자리한 이맘 모스크이다.
아바스 1세의 명령에 의해 건설된 모스크는 화려한 색상의 타일 1백50만 개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벽돌을 이용해 건설했다.
커다란 돔을 중심으로 목욕용 샘이 있는 넓은 안뜰, 코란의 구절이 새겨진 여러 부속 건물과 교육 시설인 마드라사 등으로 이루어진 이맘 모스크는 이맘 광장은 물론이고 이스파한에 세워진 단일 건축물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란한 타일로 장식되어 있는 이맘 모스크는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보기 드문, 왕족을 위한 예배 공간이다.
페르시아를 다스리는 왕족들이 우주의 지배자인 신과 소통하는 공간인 이맘 모스크에는 코란에 등장하는 낙원을 재현해놓았다.
시간과 방향에 따라 따른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맛볼 수 있도록 건설된 모스크의 최고 자랑은 동쪽 창문과 돔으로 이루어진 천장이다.
창문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 시간이면 어김없이 창문 너머로 들어온 빛이 천장과 벽면에 반사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런 광경을 관람하기 위해 아침부터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한편 입구와 예배당 사이에 조성된 목욕용 샘이 있는 안뜰에는 아랍에서 낙원을 상징했던 물과 나무가 있다.
그리고 안뜰과 모스크 주변에는 여러 개의 부속 건물과 교육기관인 마드라사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도 낙원을 상징하는 물과 나무가 있다.
16세기 당시 이란에 세워진 고등학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스파한 마드라사는 학생들이 공부했던 교실과 도서관, 기숙사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맘 광장 동쪽으로는 셰이크로트폴라 모스크가 있다.
아랍 최고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모스크 가운데 한 곳인 셰이크로트폴라 모스크는 이맘 광장을 건설한 아바스 1세의 개인 기도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오직 왕과 신이 대면하는 공간답게 규모 면에서는 이맘 모스크에 비해 작지만 화려함과 정교함은 물론이고 신비감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채로운 문양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지되는 셰이크로트폴라 모스크는 왕을 상징하는 사자를 형상화한 창틀 문양과 여러 색상의 타일을 이용해 코란 내용을 수록해놓은 돔이 인상적이다.
광장 서쪽에는 이스파한을 다스렸던 사파비 왕조의 권력자들이 생활하던 알리카푸 궁전이 있다.
높이 48m, 길이 1백m, 폭 50m에 달하는 궁전 또한 볼거리로 넘친다.
저마다 개성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이루어진 궁전에서 먼저 보아야 할 곳은 목재로 만든 테라스다.
궁전 3층에 조성된 테라스에 오르면 광장 전체 모습은 물론이고 반대편에 모습을 드러낸 셰이크로트폴라 모스크와 이맘 모스크, 그 너머로 펼쳐진 자그로스 산맥의 사막 고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광장은 경탄이 절로 흘러나온다.
중앙 인공 연못과 분수를 축으로 동서남북으로 이어진 아케이드, 잘 가꾼 정원은 서유럽에 세워진 그 어떤 유명 광장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
한편 테라스 안쪽에는 왕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벽화와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베르사유 궁전이나 톱카피 궁전만큼 화려하거나 크지는 않다.
그러나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이슬람 권력자들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생활을 영유했는지 알 수 있도록 가꿔놓았다.
알리카푸 궁전의 실내는 절대 권력자들이 생활했던 궁전이란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소박하다.
건물 내부를 장식한 아름다운 벽화와 기하학적인 문양을 갖춘 천장 등을 제외하면 일반 부호의 저택과 별반 다르지 않다.
북쪽 케이사리에 게이트 지역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엔 대통령 궁이나 왕궁 주변에 시민을 위해 마련한 공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절대 권력자가 머무는 공간 안에 백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것도 토론장이나 행사장이 아닌 시장이. 생활용품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과 방문객으로 북적거리는 케이사리에 지역은 시장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출입문 벽과 천장에 그려진 아름답고 세련된 벽화와 천장화, 각종 문양은 여느 박물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하나의 독립된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시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이곳에서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는 장인들이다.
골목을 따라 늘어선 공방에서 장인들이 만들어 판매하는 대표 제품은 그릇과 주전자 같은 생활용품이다.
일부는 주석으로 만든 것도 있지만 대부분 구리를 재료로 만든 것이다.
이곳 장인들이 만들어낸 생활용품을 통해 이스파한 장인들이 얼마나 뛰어난 재능을 지녔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예술품에 가까운 수준을 자랑하는 주전자와 주방용품을 5~1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상 최고의 광장, 사막을 가로질러 흐르는 넓은 강, 이슬람 사원 1백 곳, 코란 학교 10여 곳, 사막을 누비던 대상들을 위한 숙소 2천 곳, 공중목욕탕 3백 곳, 그리고 기독교 유적지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이스파한은 페르시아를 대표하는 고도이다.
그러나 이스파한의 진정한 매력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유형문화재가 아니다.
이 멋지고 신비로운 고도의 최고 명물은 모든 것을 알라신의 뜻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이스파한의 사람들이다.
- ▲ 11 이란은 물론이고 사막에 건설된 다리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33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폴레하주. 12 이슬람 모스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로 알려진 셰이크로트폴라 모스크 예배당 돔. 일반 모스크와 다르게 노란색이 많다. 13 이맘 광장 북쪽 끝에 형성되어 있는 전통적인 재래시장인 슈크 풍경.
tip
가는 길
인천에서 테헤란까지 인천에서 테헤란까지는 이란 항공에서 운행하는 직항편이 있어 접근하기 편리하다. 소요 시간은 9시간.
테헤란에서 이스파한까지 항공기와 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으며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1시간이 소요되고, 버스를 이용하면 약 8시간이 소요된다.
숙박 이스파한은 이란 고원에 자리한,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대표적인 문화 관광 도시다.
따라서 국제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호텔을 비롯해 저렴하게 머물 수 있는 다양한 숙박 시설이 50여 곳 있다.
Abbasi Hotel 16세기 대상들의 숙소로 사용했던 고풍스러운 건물을 개조해 만든 고급 숙박 시설로 이스파한에서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호텔이다.
2인 1실 1백45~2백달러(USD) 수준. www.abbasihotel.ir
Kowsar Hotel 이스파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호텔로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자얀데 강변에 위치한 숙박 시설이다.
이곳 호텔에서는 17세기에 건설한 다리와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2인 1실 1백40~1백80달러(USD) 수준. www.hotelkowsar.com
Piruzi Hotel 1급 호텔로, 주요 명소로 접근이 편리한 장소에 위치한 호텔이다. 2인 1실 83달러(USD) 수준. www.irantravelingcenter.com/isfahan_esfahan_piruzi_hotel.htm
먹을거리 빵과 야채, 양고기가 주식인 이스파한에서는 최고급 요리인 캐비아 요리부터 야채 샐러드를 비롯해 양고기, 닭 요리, 민물생선 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음식을 취급하는 레스토랑은 대부분 자얀데 강과 이맘 광장 사이에 몰려 있다.
고급 요리인 캐비아와 프랑스, 이탈리아 음식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으며 노란색 밥에 야채를 혼합한 사프란 요리와 감자, 콩, 양고기를 넣고 만든 업구쉬트 요리, 케밥 같은 서민적인 요리는 일반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다.
보통 시민들이 즐기는 음식들은 2~5달러면 충분하다.
쇼핑 페르시아 카펫의 본고장 중 한 곳인 이스파한에서 구입할 수 있는 최고 쇼핑 품목은 카펫과 세련된 액세서리, 생활용품이다.
이맘 광장에 자리한 아케이드 지역에 모여 있는 액세서리 숍과 카펫 상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페르시아 산 카펫 구입이 가능하다.
구리로 만든 생활용품도 놓칠 수 없는 쇼핑거리다.
즐길거리 이슬람을 숭배하는 이란에서는 결혼식이나 축제를 제외하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가족 단위로 강변을 찾아 저녁을 먹거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고작이다.
주요 명소 이맘 광장 궁궐부터 모스크, 상점, 시장이 모여 있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주 다리 이스파한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다리로, 밤이면 젊은 연인들과 가족 나들이객으로 북적거리는 명소다.
왕의 모스크 이맘 광장에 세워진 모스크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 중 한 곳이다.
기타 정보 여행 시기 이스파한은 이란 고원에 자리한 도시로 연중 어느 때 방문해도 쾌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란 여행에는 반드시 비자가 필요하여, 비자는 주한 이란 대사관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소요 기간은 일주일.
필자 이형준은 1년 중 절반을 외국에서 보내다시피 하는 사진작가이자 여행작가로 지난 20여 년 동안 1백20여 개국 2천5백여 개 도시와 지역을 여행했다.
<동화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행>, <엽서의 그림 속을 여행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럽 1, 2> 등 수많은 여행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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