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고의 낙원 hawaii
비자 면제 후 2009년 하와이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 수는 2008년 대비 44% 증가했고, 올해 1사분기에는 2009년 동 기간 대비 91%나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다수의 방문객들은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오아후 섬을 방문한다. 비율로 따지면 오아후 60%, 마우이 30%, 빅아일랜드 10% 순.
그러나 와이키키만으로 하와이의 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다. 하와이에는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5개의 매력적인 섬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화산이 꿈틀대는 빅아일랜드, 신들의 정원 카우아이, 연인을 위한 로맨틱 아일랜드 마우이, 무공해 섬 라나이까지 조금만 시선을 돌려 섬에서 섬으로 이동하면
꿈에서나 볼 법한 천국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퍼펙트 겟어웨이’ 카우아이와 마우이 섬으로 떠나보자.
- ▲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행로인 칼랄라우 트레일. 2 바다를 향해 병풍처럼 길게 펼쳐진 절벽, 나 팔리 코스트. 3 칼랄라우 비치로 가는 2마일 하이킹 코스의 종착점.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으며 꽃과 나무가 무성해 ‘가든 아일랜드’ 라고 불린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배경이 되었을 정도로 원시적이고 거대한 밀림과 협곡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는데, 그중에서도 높이 1,218m,
길이 24km에 달하는, 바다를 향해 병풍처럼 길게 펼쳐진 절벽 ‘나 팔리 코스트’는 살짝 엿본 천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다.
- ▲ 4 나 팔리 코스트로 가는 보트, 카타마란. 5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 와이메아 캐년. 6 퍼시픽 림 퀴진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로이스.
11마일(약 17.2km)에 달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행로인 칼랄라우 트레일을 완주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세상에서 가장 원시적인 산행로이기도 한 이곳은 등산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전무하다.
따라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짐을 배낭에 짊어지고 2박 3일간 캠핑을 해야 하는데, 사전에 하와이 주정부로부터 캠핑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엄격한 관리 덕분에 나 팔리 코스트는 원시 하와이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칼랄라우 비치로 가는 2마일 정도의 하이킹은 특별한 준비가 없이도 가능하다. 소요 시간은 왕복 3시간 정도.
트레일 내내 펼쳐지는 눈부시게 푸른 바다와 평생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아련한 나 팔리 코스트의 절경을 보고 나면,
칼랄라우 트레일 완주는 어느덧 자신의 버킷 리스트에 포함될 것이다.
- ▲ 7 가든 아일랜드의 진면목을 가장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는 헬리콥터 투어. 8 하날레이 밸리 전망대.
나 팔리 코스트를 온전히 둘러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나 팔리 코스트까지는 배로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데, 중간에 스노클링을 즐기기도 하고,
바다거북과 돌고래들이 펼치는 재롱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바다를 향해 병풍처럼 길게 펼쳐진 절벽의 모습 자체도 아름답지만,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 신들의 정원 나 팔리 코스트의 절벽 안쪽에는 또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을지 너무나도 궁금해진다.
helicopter tours 카우아이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헬리콥터 투어다. 장엄한 협곡을 가장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륙하자마자 카우아이를 왜 가든 아일랜드라고 부르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일부러 조경을 해도 저렇게 아름답게 만들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섬 전체가 너무나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카우아이 헬리콥터 투어는 트래킹이나 자동차, 보트로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아니 여태껏 인간의 발길이 한 번도 닿지 않은 카우아이의 비경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하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waimea canyon 카우아이 섬 내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은 ‘와이메아 캐년’이다.
마크 트웨인이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 이라고 극찬한 장엄한 협곡으로, 카우아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여기까지 찾아가기 위해 우거진 나무 사이를 드라이브하는 기분도 일품이다.
카우아이 남부의 포이푸 비치에서 50번 도로를 타고 차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와이메아에서 550번 도로로 갈아탄 후,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3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비로소 와이메아 캐년이 나타나는데,
전망대에 올라서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칼랄라우 밸리의 절경은 드라이브의 피곤함을 싹 가시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the westin princeville ocean resort villas 카우아이에서 가장 럭셔리한 도시인 노스 쇼어(North Shore)의 프린스빌에 위치한 리조트 호텔.
카우아이 섬은 법적으로 야자수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나즈막한 빌라 단지로 조성되어 있어 분위기가 무척 포근하고,
리조트 내에 풀장이 4개나 될 정도로 부지도 넓다.
주방에는 각종 조리 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바비큐 시설에 세탁기와 건조기까지 완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머무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호텔 바로 옆에는 하날레이 밸리(Hanalei Valley) 전망대가 있고,
카우아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하날레이 베이(Hanalei Bay)도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그야말로 완전한 휴식을 위한 카우아이 최고의 호텔이라 할 수 있다.
Roy’s 하와이 퓨전 요리의 선구자, 로이 야마구치. 하와이에 파인 다이닝이라는 개념이 전무하던 시절인 1988년에 처음 레스토랑을 오픈한
그는, 하와이의 로컬 음식을 현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레스토랑은 하와이에만 7군데가 성업 중인데, 카우아이에는 포이푸 지역에 위치해 있다.
전형적인 퍼시픽 림 퀴진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분위기도 캐주얼해서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 ▲ 9 ‘태양의 집’이라는 뜻의 할레아칼라 분화구. 10 할레아칼라 천체 관측소. 11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장관인 할레아칼라의 해돋이. 12 오헤오 협곡.
마우이 하와이가 세계적인 휴양지로 사랑받는 이유는, 대자연이 주는 감동과 인간이 만들어낸 호사스러움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정확하게 밸런스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마우이.
찌를 듯이 높은 산과 날카롭고 깊은 계곡, 넉넉함과 힘이 넘치는 바다, 그리고 눈부시고 화려한 태양….
마우이에 대한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미국 대륙의 광활함과 동남아 휴양지의 평화로움,
그리고 유럽의 아기자기함을 모두 갖춘 곳’이라 할 수 있다.
원래 2개의 섬이었다가 화산 폭발 이후 흘러내린 용암으로 하나의 섬으로 합쳐졌다고 한다.
‘지상 최고의 낙원, 하와이’ 이런 진부한 표현 말고, 뭔가 색다른 언어로 하와이에 대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그보다 더 적합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 ▲ 13 하나로 가는 드라이브 길. 14 포시즌스 리조트의 시그너처 레스토랑 스파고.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에서 보는 일출이다.
할레아칼라는 하와이말로 ‘태양의 집’ 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경험하기가 쉽지는 않다.
해발 3천m가 넘는 고지이기 때문에 늦어도 새벽 3시 이전에는 차를 몰고 출발해 어둠이 깔린 구불구불한 산길을 2시간 30분 정도 달려야
겨우 일출 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다.
어둠이 깔린 할레아칼라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 서서히 구름을 뚫고 영롱한 빛을 반짝이며 온 세상을 밝혀주는 강렬한 태양빛!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준 것은 1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자연이 만들어내는 장엄함을 온 가슴으로 느끼기에는 그걸로도 충분했다.
Haleakala National Park 지구상에서 가장 큰 휴화산이자, 둘레 34km의 가장 넓은 분화구가 있는 해발 3,055m 높이의 할레아칼라.
일출을 보고 난 후 이곳을 둘러본 느낌은 지구상이 아니라 어느 별나라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등 많은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할레마우마우 트레일로 들어가면 달 표면 같은 분화구를 직접 트래킹할 수 있는데, 구름을 발밑에 두고 기이하게 생긴 산을 걷다 보면,
마치 자신이 우주인이 된 듯 무척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 15,16 마우이 최고의 레스토랑 카피스케(Capische).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워 그냥 하나가 아니라 ‘헤븐리 하나’ 라고 불린다.
그런데 하나라는 마을 자체도 좋지만, 하나로까지 가는 드라이브 길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나에서 오헤오 협곡(Oheo Gulch)까지 가는 길은 굽이굽이 와인딩 로드(Winding Road)가 2시간 넘게 이어지고,
커브를 돌 때마다 밀림, 바다, 계곡, 목장 등 잠시도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한 경치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만약 천국으로 차를 타고 갈 수 있다면 바로 이런 길일 것이다.
- ▲ 17 포시즌스 리조트.18 황금빛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와일레아 해변.
전 세계 노블리안들의 최고 휴양지인 포 시즌스(Four Seasons) 리조트 외에도 페어몬트 케아 라니(Fairmont Kea Lani),
그랜드 와일레아(Grand Wailea) 등 세계 최고의 리조트들이 자리하고 있다.
5천만달러를 들여 전면 개보수했다는 포시즌스 리조트는 훌륭한 시설 외에도 품격 있는 서비스,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에서 세계 최고로
선정한 스파, 스타 셰프 볼프강 퍽의 레스토랑 스파고까지 마우이 최고의 리조트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spago 캘리포니아의 스타 셰프, 볼프강 퍽(Wolfgang Puck)이 운영하는 포시즌스 리조트의 시그너처 레스토랑 스파고(Spago).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요리를 섞은 퓨전 스타일의 퍼시픽 림 퀴진을 선보이는 곳이다.
열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메뉴 구성과 와인 매칭, 메뉴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수준 높은 완성도, 정중하지만 미국다운 쾌활함을
간직한 서비스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단연 하와이 최고의 레스토랑이라 할 수 있다.
Capische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2004~2007년 연속으로 ‘어워드 오브 엑설런스(Award of Excellence)’ 평가를 받은 이탤리언 레스토랑으로,
와일레아의 다이아몬드 하와이 리조트(Diamond Hawaii Resort) 내에 위치해 있다.
전체 좌석이 모두 테라스석으로 되어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무척 멋지다.
매우 직선적이면서도 강렬한 풍미를 선보이는 곳으로, <와인 스펙테이터>의 찬사를 받은 곳인 만큼 와인 리스트도 상당히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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