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참치로 불리는 다랑어는 맛도 좋고 영양이 풍부해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사랑받는다.
베네수엘라 미인양성학교에서 제공하는 저녁식사는 200g짜리 참치통조림 한 개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해마다 약 240만t의 참치가 잡히는데, 이 가운데 최고급 횟감이나 초밥 재료로 주로 쓰이는 참다랑어는 2.4%, 6만여t밖에 안 된다.
입에서 살살 녹는 기름진 맛으로 미식가들을 홀리고 있다.
참다랑어 뱃살로 만든 초밥은 무게로 따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음식이기도 하다.
참치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역시 초밥의 종주국인 일본이다.
일본은 연간 세계에서 잡히는 참치의 25%, 특히 참다랑어의 경우는 80%를 소비하고 있다.
세계 참치 시세는 매일 아침 도쿄의 쓰키지 수산시장 경매에서 결정된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참다랑어가 스시 재료로 인기를 끈 것은 1970년대 초부터다.
일본항공(JAL)의 젊은 직원 오카자키 아키라는 1972년 대서양산 참다랑어를 뉴욕에서 도쿄까지 항공기로 수송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캐나다 등 북미에선 '기름기 때문에 고양이 먹이로 던져주던 생선'이었던 참치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 미국 뉴잉글랜드 글로스터 항구에는 참치잡이로 목돈을 손에 쥐려는 어부들의 '골드 러시'가 이어졌다.
대서양 어부들이 참치잡이로 벌어들인 돈은 20여년 만에 100배나 뛰었다.
오는 13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무역에 관한 협약' 회의에서 대서양 및
지중해 연안 참다랑어 수출입 금지안이 논의된다고 한다.
어부들이 마구잡이로 잡는 바람에 이 지역 참다랑어가 50년 전에 비해 74%나 줄었기 때문이다.
금지안이 통과되면 일본 전체 소비량의 3분 1 이상이 줄어들어 '참다랑어 대란(大亂)'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일본·대만과 함께 세계 3대 참치 어획국이다.
지난해 상반기 1억2285만5000달러(5만1130t)의 참치를 수출해 국내 농림수산분야 수출품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참치는 10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계 각국이 벌이는 '참치 전쟁'에서 넋 놓고 있을 수 없다.
최근 제주에서 성공한 참치 가두리 양식의 기술을 높여 하루빨리 상용화하고, 원양어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외교 역량도 모아야 할 때다.
(100310)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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