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토종 식물중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거추장 스럽고 혐오스럽기까지한 며느리 시리즈식물 삼총사가 있습니다.
이 삼총사는 하나같이 줄기엔 무시무시한 독가시가 있거나 가시가 없어도 생활엔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는 것은 물론
툭하면 사람들 손을 비롯한 피부와 접촉하기만 해도 피부가 불러기는 상처를 내기 일 수 입니다.
그럼 이 며느리 시리즈를 한 녀석씩 살펴보면서 과거 우리 선조들의 삶에서 며느리라는 존재가 왜 이런 안 좋은 이미지로
되었을까 하는 것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1.며느리 밑씻게
며느리 밑씻게라는 말의 뜻은 과거 종이가 귀하던 시절엔 화장실을 보고난 후 뒤처리 대용으로 넓은 식물의 잎사귀를
사용하였는데 그 여러가지 식물의 잎사귀중 아래 식물의 잎을 며느리의 뒤처리용으로 쓰라는 의미입니다.
위 사진이 며느리 밑씻게의 작은 꽃인데요 우리나라 산야의 약간 습기가 많은 곳에서 주로 자랍니다.
꽃만을 접사로 촬영하여 보면 아주 예쁩니다.
며느리 밑씻게의 잎사귀입니다. 잎사귀에도 가시가 있는게 보이시죠?
확대해보면 이렇게 잔 가시가 얼마나 많은지 잘못하여 스치기만해도 바로 피부가 불거집니다.
그런데 옛날 어른들은 왜 이렇게 지독한 풀을 며느리 밑씻게라고 불렀을까요? 너무 미워서 그랬나???
아무튼 이녀석으로 실제 뒷처리를 했다가는 바로 병원 신세를 져야 할겁니다.
며느리 밑씻게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은 보이는 즉시 제거해버리는 환영받지 못하는 식물입니다.
2.며느리 밥풀꽃
며느리 밥풀꽃은 산야의 야트막한 구릉과 서늘한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 비교적 쉽게 관찰되는식물입니다.
작은 보라색? 자주색?의 통꽃을 차례로 피우는 녀석인데요 만개하면 꽃의 아랫 판에 하얀 두개의 무늬가 생기는데요
이 하얀 무늬로 인하여 며느리 밥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위 사진의 하얀 무늬가 보이시죠? 그 하얀 무늬가 며느리의 혀에 붙은 밥풀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부엌에서 밥을 하던 며느리가 밥이 뜸이 들었는지 무쇠솥 뚜껑을 열고 확인하던중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밥 주걱에 붙은 밥풀을 떼먹는데 마침 들어오던 시어머니에 놀라 얼떨결에 삼키다 목이 메여 죽었는데
그 며느리의 무덤가에 피어나던 꽃이 바로 이녀석입니다.
이렇게 귀엽게 생긴 꽃이 연속하여 피어납니다. 키는 4~50센티정도로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산에서 있는 모습인데요 여러포기가 이렇게 무리지어 핍니다. 며느리 밥풀꽃은 피부에 해를 끼치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꽃을 보면 어쩐지 구박받던 며느리가 생각나서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3.며느리 배꼽
며느리 배꼽은 며느리 밑씻게와 잎과 줄기는 아주 유사합니다.
다만 열매를 둘러싸고 있는 둥그런 포가 다릅니다.
며느리 배꼽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녀석입니다. 동그란 열매가 툭 불거져나온 모양이 못 생긴 배꼽 같아 보이는데
그게 만만한 며느리의 배꼽 같아보였나 봅니다.
며느리 배꼽의 잎과 줄기는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며느리 밑씻게처럼 가시가 많아서 스치기만해도 피부가 불거진답니다.
며느리 시리즈 삼총사를 보면 인류가 생존하는한 영원히 풀기힘든 난제중 하나인 고부간의 갈등이 얼마나 뿌리가 깊은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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