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거주하는 가브리엘·리디아 테오(35) 부부는 지난달 8일 반려견 올리브(7세·말티푸)와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2주간 한국 각 도시를 여행했다.
반려동물용 캐리어에 올리브를 넣어 KTX를 타고 서울, 부산, 강원 평창, 경북 경주 등을 다녔다.
부부는 “평창 온돌 숙소에서 올리브가 눈 맞은 발을 녹이며 좋아했다”며 “경주 한옥 숙소에선 반려동물과 욕조에 같이 들어갈 수도 있었다”고 했다.
<작년 연말 독일의 대학원생 티파니 쳉씨가 반려견 토푸와 서울 북촌한옥마을을 방문해 찍은 사진. 둘 다 한복을 맞춰 입었다.>
반려동물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반려동물 수는 2022년 9185마리에서 2024년 1만4356마리로 2년 새 56.3% 증가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을 노려 주요 항공사가 반려동물 수송 서비스를 출시하는 한편, 호텔·카페·쇼핑몰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반려동물 문화가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독일의 대학원생 티파니 쳉(28)씨는 작년 연말 반려견 토푸(5세·몰티즈)와 5박 6일 한국을 찾았다.
쳉씨는 5박 6일 동안 토푸와 한복을 맞춰 입고 북촌한옥마을에서 기념사진을 찍었고, 반려동물과 입장할 수 있는 서울 강남구 별마당 도서관과 카페 등도 방문했다.
<지난 3월 대만의 가브리엘·리디아 테오 부부가 반려견 올리브와 경주 한옥마을을 방문해 찍은 사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은 어떻게 반려동물 친화적인 나라가 되었나”라며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며 반려동물 친화 공간이 많아졌다”고 했다. NYT는 한국의 반려동물 유치원, 장례식장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에 사는 리사 마리 요크(39)씨는 에밀리(8세·요크셔테리어)를 데리고 다음 달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요크씨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여행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를 찾던 중, 한국에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는 물론 반려동물 관련 문화가 발전했다는 내용을 보고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에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식당·호텔·카페가 많다는 입소문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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