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톰도 존도 있는데 왜 엉클 '샘'인가


성조기 디자인의 모자와 재킷을 입은 백인 중년 남성 캐릭터 ‘엉클 샘(샘 삼촌)’은 19세기 초반부터 미국이라는 나라를 상징해왔다. 
미국에서 “엉클 샘에게 돈을 내야 한다”는 말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의미로도 통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남자 이름에는 ‘톰(Tom)’도 있고 ‘존(John)’도 있는데, 왜 하필 ‘샘’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새뮤얼 윌슨(Samuel Wilson, 1766~1854)이라는 인물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1812년 발발한 미·영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뉴욕주에서 정육업을 하던 새뮤얼 윌슨은 미군과 계약을 맺고 소금에 절인 소고기를 납품했다. 
새뮤얼이 공급한 육류 통조림엔 미국 제품이란 의미에서 ‘U.S’라는 도장이 찍혔는데, 군에 통조림을 배달하던 마부들은 US를 ‘새뮤얼 삼촌’(Uncle Samuel)으로 인식했다고 한다. 
미군들도 이 통조림을 ‘새뮤얼 삼촌이 준 선물’로 받아들였고, 그와 관련이 없는 US 도장이 찍힌 군수 물자까지도 새뮤얼의 선물로 인식됐다.

 

 




1961년 미 하원은 새뮤얼 윌슨의 공로를 인정해 그가 ‘엉클 샘’의 기원이라는 점을 공식 인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새뮤얼 윌슨이 활동했던 뉴욕주 트로이시의 역할이 컸다. 트로이시는 새뮤얼 윌슨 기념 사업을 추진했고 현재까지 엉클 샘과 관련한 박물관, 동상, 묘지 등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 중이다.


다만 새뮤얼 윌슨이 ‘엉클 샘’의 기원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새뮤얼 윌슨이 미군에 납품 계약을 하기 전부터 ‘US’를 재치 있게 표현한 ‘엉클 샘’이 흔하게 사용됐다는 것이다. 
당시 전쟁에 강제 징집된 병사가 정부를 비판하면서 이 표현이 언론 보도에 등장했다는 점 등이 증거로 제시된다.(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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