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알지식 Q]美 대통령 당선인 인증, 왜 매번 1월 6일에 하나
6일 미국 연방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준했다.
미국은 11월에 대선을 치르고, 이르면 하루 만에 결과가 확정되지만 대통령 당선의 공식 인준은 1월 6일에 한다.
미국은 왜 이날 차기 대통령을 인준할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이 6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지난 대선 결과를 공식 인준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1804년 비준된 수정헌법 12조는 대선이 끝나면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집계해 승자를 발표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선거인단 1명 차이로 당락이 갈렸던 1876년 19대 대선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공화당 러더퍼스 헤이스와 민주당 새뮤얼 틸든 모두 승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양 진영이 극렬히 맞서면서 승자 선언은 계속 미뤄졌고, 당선인 취임 이틀 전인 3월 2일에야 합의를 거쳐 헤이스가 승자로 선언됐다.
이후 1887년 제정된 선거개표법(Electoral Count Act)은 1월 초 연방의회가 공식 결과를 발표하도록 했다.
결과 발표가 지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이 같은 전통이 이어져 1948년 현대 연방법은 1월 6일 오후 1시로 일시를 구체화했다.
또 이날 하원 본회의장에서 현직 부통령인 상원 의장의 주재로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인준을 하도록 했다.
하필 ‘6일’로 정한 이유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6일이 일요일이었던 2013년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인준을 예외적으로 4일로 앞당기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933년에는 대통령 임기 시작일을 변경했다.
원래 당선인의 임기는 3월 4일부터였는데, 임기 말 대통령의 레임덕을 단축하려는 목적으로 당겨졌다.
수정헌법 20조는 대통령·부통령 임기를 1월 20일 정오, 상·하원 의원의 임기를 1월 3일 정오에 끝내도록 한다.
자연스레 후임자의 임기도 이때부터 시작된다.(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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