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Q] 노벨 평화상 후보 286명… 누구나 추천할 수 있나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11일 발표된다.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평화상은 노벨의 고국 스웨덴이 아닌 이웃 나라 노르웨이에서 국제 분쟁 해결, 인권과 민주화에 기여한 이 및 기관에 주고 있다.


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 “총 286명의 개인·단체 후보가 추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351명보다 많이 줄었지만, 수십 명 정도로 알려진 과학 분야보다 월등히 많다. 
최고 기록은 2016년의 376명이다. 이렇게 후보가 많은 것은 추천권자가 다른 부문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법정에서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는 생전 알렉세이 나발니의 모습>

 


노벨상 후보가 되려면 주최 측이 선정한 추천권자로부터 추천받아야 한다. 
과학 분야의 경우 해당 분야 전문가로 한정하지만, 평화상 후보 추천권을 가진 사람은 각국 정치인과 장관급 인사, 학자, 국제 관계 및 국제법 연구소의 관계자 등 최소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매년 9월부터 이듬해 1월 말까지 평화상 후보자를 추천받고, 3월 말까지 20여 명의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shortlist)을 추린다. 
쇼트리스트에 오른 인물은 50년간 공개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추천자들이 언론에 자신이 누구를 후보로 미는지 밝히면서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2월 옥중 의문사한 러시아 민주화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기구, 국제사법재판소, 투옥된 위구르족 인권 운동가 일함 토티,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1974년 “노벨상은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준다”는 규정이 생겼기 때문에 나발니는 받을 수 없다. 
대신 그가 이끌던 러시아 인권 운동 단체 ‘반부패 재단’이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야 나발나야와 동료들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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