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일국양제' 홍콩… 50년 기한 끝나면 올림픽 못 나갈까

 


31일 파리올림픽 국가별 메달 순위(금메달 숫자 기준)에서 중국은 2위, 홍콩은 10위에 올라있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인데 왜 별도로 팀을 꾸려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을까.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도입된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 때문이다. 
말 그대로 한 나라에 두 체제가 있다는 의미로, 외교와 국방은 중국이 관할하지만 내정 분야에서는 자치를 허용한다. 여기에 스포츠도 해당한다.


이에 따라 영국 식민지 시절에 설립한 홍콩올림픽위원회 지위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다만 국제대회 참가 시 영문 국가명을 ‘홍콩, 차이나(Hong Kong, China)’로 해 중국 영토임을 분명히 밝히도록 했다. 
금메달을 따면 시상식에서 중국 국가가 울려퍼진다. 
1999년 포르투갈에서 중국에 반환된 마카오도 역시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올림픽에 독자 출전한다.

 

 

<지난 7월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경기에서 홍콩 관중들이 기뻐하고 있다.>

 


그런데 홍콩 일국양제 정책의 유효 기간은 2046년까지다. 
이에 따라 2047년이 되면 홍콩은 중국으로 완전히 흡수돼 올림픽 독자 출전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문제는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 강력한 국가보안법을 만들어 홍콩인들의 민주화 시위를 무력화시킨 중국 당국이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대외 선전용으로 명목상 일국양제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지금처럼 ‘홍콩, 차이나’라는 이름으로 올림픽 참가를 이어갈 수 있다.(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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