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언어 제각각인 유럽국가들, 유럽의회 회의 땐 어떻게?

 


새로 구성되는 제10대 유럽의회를 이끌 세 여성은 각각 독일인(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프랑스인(마린 르펜), 이탈리아인(조르자 멜로니)이다. 
각기 모국어가 다른 이들은 어떤 언어로 회의를 진행할까.


유럽의회의 공식 언어는 총 24개다. 의원들은 이 중 어떤 언어로든 청원을 제출하거나 발언할 수 있다. 
문서나 발언은 총 24개 언어로 통·번역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라는 명칭 자체도 24개 언어로 된 버전이 각각 존재한다.

 

 

<지난 24일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행사장의 모습.>

 


언뜻 수고스러워 보이는 절차를 거치는 건 언어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기 위해서다. 
유럽연합(EU)은 주권국가 27개의 연합체로, EU의 법률과 정책은 원칙적으로 각 나라의 정책에 우선한다. 
각 회원국의 시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특정 언어를 우선하지 않는 민주적 원칙을 두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회 홈페이지에는 “의원들은 자신에게 투표한 자국 시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선출된 것이지 외국어 능력에 따라 선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유럽의회라는 명칭이 도입된 1962년 당시에는 독일어·프랑스어·네덜란드어·이탈리아어만이 공식 언어였으나, 갈수록 회원국이 늘어나며 공식 언어도 늘었고 2013년 크로아티아어가 채택되면서 총 24개가 됐다. 
2020년 영국이 EU를 탈퇴했지만 몰타와 아일랜드가 영어를 공용어로 쓰기 때문에 영어도 유럽의회의 공식 언어 중 하나로 남아 있다.(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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