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기르는 반려견은 지중해 출신인 흰색 소형견 ‘몰티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디지털재단이 30일 발표한 ‘서울 펫 스마트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반려견 열 마리 중 두 마리(19.8%)는 몰티즈였다.
이어 푸들(14.1%), 믹스견(13.3%), 포메라니안(9.4%), 시추(5.8%)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는 지난 3월 기준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등록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요즘은 이처럼 몰티즈를 기르는 집이 많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마당에서 키우는 중형견 ‘누렁이’가 대세였다. 국민 대부분이 주택에서 산 까닭이다.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기르는 반려견.>
1990년대 중반 이후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문화가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이 시기에 해외에서 몰티즈, 푸들, 요크셔테리어 등 견종이 들어왔다.
‘인기 순위’는 그때그때 미디어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불도그처럼 납작한 얼굴을 가진 ‘퍼그’는 1991년 ‘월드콘’ 아이스크림 광고에 등장해 인기가 수직 상승했다.
최영민 수의사는 “웰시코기, 비숑, 불도그 같은 견종도 TV 광고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경우”라고 했다.
하지만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방 안에서 기르기 좋은 반려견들이 인기를 끌었다.
몰티즈, 푸들 등 소형견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이유다.
애견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에는 중대형견이 뛰어놀 만한 공간이 없고, 견주가 개를 안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소형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서울에 사는 반려견은 총 61만2000마리로 전국 반려견의 1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을 가장 많이 기르는 구는 강남구(3만9792마리)로 조사됐다.
송파구(3만8005마리), 강서구(3만7800마리), 은평구(3만1725마리) 주민들도 반려견을 많이 길렀다. 반려견 수가 가장 적은 구는 중구(8823마리)였다.
서울의 가구 수 대비 반려견 수 비율은 14.9%였다. 보고서는 “한 가구당 반려견을 한 마리 키운다고 가정하면 서울 10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반려견을 기른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가구 수 대비 반려견을 많이 기르는 구는 용산구(19.8%), 강남구(18.7%) 등이었다. 관악구가 11.2%로 가장 낮았다.
서울 25구 중 동대문구, 마포구, 양천구, 송파구 등 4구는 반려견의 이름까지 조사했는데 ‘코코’가 1.7%로 가장 흔한 이름이었다.
이어 ‘보리’(1.3%) ‘초코’(1.2%) ‘콩이’(1.0%) ‘해피’(0.7%) 등 부르기 쉬운 이름이 많았다.(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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