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60억원대 재산을 가진 자산가보다 4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의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가 보유한 총자산 규모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25일 하나금융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하나은행 웰스리포트’를 발표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부자들의 금융 형태를 보고서로 내고 있다. 
올해는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특별 항목으로 추가했다. 
보고서는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경우를 부자로, 금융자산이 1억원 미만인 경우를 일반 대중으로 규정했다. 
이번 조사는 총 26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대중과 부자에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물었더니 삶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부자(69.8%)가 일반 대중(34.9%)보다 2배가량 높았다. 
돈이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통념에 부합하는 것이다. 
부자들의 재산이 늘어나는 데 따른 삶의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처음엔 삶의 만족도가 올라갔다. 
총자산이 30억원가량인 경우 만족도가 65.8%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50억원 미만인 경우 만족도는 70.7%로 올랐다.

 

 




그런데 50억원 이상 구간이 되자 통념과 다른 조사가 나왔다.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60억원 미만 구간에서 삶의 만족도는 66.7%, 70억원 미만 구간에서도 삶의 만족도는 68%에 머물러 50억원 미만 구간(70.7%)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그런데 총자산이 70억원을 넘어가자 만족도가 높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82.7%까지 다시 크게 늘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삶의 만족에 경제력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돈의 규모만큼 행복이 무한정 커지는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 연간 총소득과 총소비액 기준 각각 4억원, 2000만원까지 삶의 만족률이 상승하다가, 이후 하락하거나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소득이나 소비 수준과 삶의 만족도도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부자들은 올해 경기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 조사와 비교해 긍정적 전망 비중이 늘었다. 
부자들 중 63%는 올해 실물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부동산 경기의 경우 부정적 전망은 67%로 나타났다. 
다만 실물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이들은 33%로 지난해(16%)보다 17%포인트 늘었다.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비율도 37%로 지난해보다 16%포인트 늘었다.


한편 부자들은 일상생활 습관에서도 일반 대중과 차이를 보였다. 
부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7.3시간으로 일반 대중(7.8시간)과 비교해 0.5시간 짧았다. 
연간 독서량도 부자는 평균 10권으로, 일반 대중(6권)과 비교해 높았다.(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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