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이스라엘 증시가 일요일에 문 여는 까닭은?
금~토요일이 ‘안식일’이기 때문
당국, 주식거래일 ‘월~금’ 추진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한 지난 14일. 일요일이라 주요 국 주식시장은 휴장했지만,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증권거래소는 열려 있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안식일’ 때문이다.
안식일은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날이다. 그러나 종교마다 지키는 날짜가 다르다.
유대교에서 안식일은 ‘토요일’, 이슬람교에서는 ‘금요일’이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주식거래소는 일~목요일, 이란은 토~수요일 개장한다.
성경에서는 6일 동안의 천지창조 후 7일째에 쉬었다고 해서, 7일째 날을 일하지 않고 쉬는 안식일로 지킨다.
달을 중심으로 음력을 중시하는 유대인의 하루는 일몰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금요일 저녁부터 하루가 안식일이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서기 132년 유대인 반란으로 인해 안식일 금지 칙령이 생겼고, 이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니케아 종교 회의에서 일요일을 예수 부활절로 의결한 후 안식일과 비슷한 개념인 주일로 선포했다.
이슬람교도 원래는 유대인과 같은 안식일을 지켰지만, 유대인들이 무함마드의 이슬람교를 받아들이지 않자 기도 방향도 메카로 바꾸고, 예배일도 금요일로 옮겼다.
이런 이유로 이슬람교에서 주말은 목·금요일, 유대교에서는 금·토요일이다.
중동 국가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는 주식시장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기 위해 휴일을 ‘목·금요일’에서 ‘금·토요일’로 변경했다.
이스라엘 주식시장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조금 더 글로벌 기준에 맞추기 위해 토·일에 쉬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에서 중동이 아닌 유럽 카테고리로 분류돼 외국인 투자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다.(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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