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머니] 29억원-조던 25년전 신었던 농구화, 경기후 볼 보이에게 준 선물… 운동화 경매사상 최고액 경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0)이 25년 전 신었던 농구화가 운동화 경매 사상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조던이 1998년 NBA(미 프로농구) 파이널 2차전에서 신었던 나이키 에어조던 13이 유명 경매회사 소더비 경매에서 220만달러(약 29억1600만원)에 팔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수수료를 뺀 순수 낙찰 가격은 180만달러(약 23억8500만원)다. 
앞서 소더비가 예측했던 최고 4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스포츠 운동화 부문 최고 경매가를 갈아치웠다. 당시 동종 일반 제품 판매가는 150달러였다. 
직전 기록은 미국 힙합 가수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이지(Yeezy) 시제품이 2021년 세운 180만달러였다.

 

 




소더비는 이 운동화를 판매한 사람과 누가 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운동화는 조던의 사인이 적힌 것으로, 경기 후 조던이 신발을 볼 보이에게 선물로 줬다. 
1998년은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던 마지막 해다. 
당시 조던은 우승 반지와 함께 파이널 MVP(최우수 선수)를 차지했다. 
소더비 측은 “색이 거의 보존돼 마치 어제 벗은 것 같다”고 전했다.


조던에 관련한 상품은 경매에서 인기가 높다. 
조던이 NBA에 데뷔한 1984년 신었던 나이키 농구화 한 켤레가 2021년 147만2000달러(약 19억51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작년엔 조던이 1998년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경매로 나왔는데 1010만달러(약 133억8700만원)에 낙찰됐다. 
실제 스포츠 경기에서 착용한 운동용품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이 930만달러(약 123억2700만원)로 그다음으로 비싸게 팔렸다.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손으로 골을 넣은 이른바 ‘신의 손’ 경기 때 입은 유니폼이다.


스포츠 관련 용품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건 MLB(미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전설’ 미키 맨틀(1931~1995)의 야구 카드. 
1952년 야구카드 제조사 톱스(Topps)가 발매한 맨틀의 카드가 작년 1260만달러(약 167억원)에 낙찰됐다. 
맨틀은 1951년부터 1968년까지 양키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536홈런을 쳤고 1974년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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