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아이 양육비 부담이 가장 큰 나라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금융그룹(JEF)은 중국 베이징 유와인구연구소 자료를 활용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냈다고 CNN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은 2020년 기준 0.84명으로 세계 최저치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이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낳아 0세부터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총비용은 한국이 1인당 GDP의 7.79배(2013년 기준)로 세계 최고로 나타났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3억여원에 달하는 액수다.
이어 중국(6.9배)이 2위, 이탈리아(6.28배)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양육비 비중은 일본(4.26배), 미국(4.11배) 독일(3.64배)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크게 높았다.
양육비는 양대 축인 주거비와 교육비를 비롯해 식비와 의료비, 의복비 등 제반 비용을 망라해 산출한다.
특히 한국에선 학원 등 교육비 비중이 절반 정도를 차지해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데다, 최근 주택 가격 상승 등이 전체 양육비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JEF는 “한국·중국 같은 극동 국가들의 양육비 부담이 큰 것은 교육비와 보육비, 그리고 보육 활용 가능성의 비용 때문”이라고 했다.
또 자녀가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아시아 국가들의 학비 부담이 높다는 게 JEF의 지적이다.
미국의 경우 대학 학비 자체는 비싸지만 학자금 대출이 활성화돼 있어 부모가 자녀에게 성년 이후 학비 부담을 넘기고 양육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구조인 반면, 아시아 국가는 부모가 수년간 더 계속 떠안는다는 것이다.(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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