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물건 주문을 받는 세일즈맨이기 때문에 항공여행을 자주 한다.
아버지는 비행기에 짐을 부칠 때 다른 사람이 당신의 짐을 잘못 가져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짐에 표시를 한다.
그런데 언젠가 아버지가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으려고 하는데 옷을 잘 입은 어떤 사람이 아버지의 짐을 들고 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버지는 그 짐가방 손잡이에 감겨 있는 색깔있는 리본과 짐가방 둘레에 부친 형광성 테이프를 가리키며 "댁의 가방에도 이런 표시를
하셨나요 ?" 하고 정중히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대답했다.
"글쎄요. 난 지금 누가 내 가방에 이런 표시를 했을까 하고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는데요."
부동산중개인사무소에서 일하는 나는 여러 가지 문의전화를 받아 친절하게 설명하고 알려주는 업무를 맡았다.
이 사무소에서 일하는 한 여자중개인의 부친은 92세의 고령인데도 훨신 젊은 사람들처럼 기운차고 빈틈이 없었다.
이 노인은 격주로 중개인인 딸 브렌다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심부름을 가던 나는 길가의 승용차에 노인과 브렌다가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한번 손을 흔들어 주고 그대로 지나갔다
이튿날 브렌다가 깔깔대면서 내가 손을 흔들어준 뒤에 아버지가 보인 반응을 전해주었다.
노인은 자신에게 손을 흔들어준 저 여자가 누굴까 하고 잠시 기억을 더듬는 눈치더니 "맞아 ! 네 사무실에서 일하는 그 상냥한 콜 걸(콜은
전화통화를 의미함)이군 !"하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주 콧대가 센 투자회사에서 아버지에게 자기네와 손을 잡고 일하지 않겠느냐고 제의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그들은 그 편지에서 자기네 회사는 엘리트들만으로 구성된 회사이기 때문에 아버지야말로 그들이 찾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그 편지를 읽고 매우 흐뭇해하고 있었는데 편지 겉봉투에 '입주자 귀하'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고 기분을 잡치고 말았다.
힘들여 다이어트를 해서 9kg이나 체중이 빠졌지만 내가 아직도 몸무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가족들은 알고 있다.
어느 날 내가 집에 들어오자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너에게 좋은 소식도 있고 나쁜 소식도 있다. 좋은 소식은 자동차 등록사무소에서 네 자동차번호를 보내왔는데 그것이 아주 외우기 쉬운
글자 세 개에 숫자 세 개로 되어 있다는거다."
아버지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말씀을 계속하셨다.
"그런데 나쁜 소식은 그 번호가 ‘COW(암소) 185(파운드)' 라는 거란다"
교회 바자회에서 헌 책을 팔고 있던 나는 어떤 사람과 말다툼을 벌이게 되었다.
그 사람은 '오그덴 내슈의 포켓 시집'을 집어들더니 값이 35센트로 매겨져 있는 것을 보고 비싸다고 투정을 했다.
다른 페이퍼백 헌 책들은 모두 값이 10~15센트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책이 새것이나 다름없고 내슈는 흥미로운 시인이며 또 이 바자회는 자신을 위해 여는 것이라고 하면서 결코 비싼 값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래도 헌 책을 이렇게 비싸게 파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따졌다.
나는 더 싸우기가 싫어서 그럼 15센트에 가져가라고 했다.
그러자 그 청년은 10달러짜리를 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자, 돈 받으세요. 나머지는 팁으로 가지세요."
어느 날 내가 뉴욕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열차가 어느 정거장으로 들어가 서는 것 같았다.
그러자 내릴 손님들이 출입문 쪽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열차가 완전히 섰는데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한참 지나서 차장의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 열차는 기계 고장으로 더 운행할 수가 없습니다. 문들이 열리질 않습니다. 손님들께서는 즉시 열차에서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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