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의 직업보도 담당 선생님은 재치있게 비꼬는 말을 잘하는 심술궂은 분이시다.
한번은 어떤 학생이 목공일을 하면서 쩔쩔매고 있는 것을 보고는 볼품없이 만들어진
그의 작품을 집어들고 잠시 뜯어보더니 정색을 하고 말씀하셨다.
"앞으로 2000년 후에 누가 이걸 땅 속에서 캐내고 이렇게 말할거야.
'야! 20세기 사람들은 이빨로 나무를 깎는 재주가 훌륭했군'"



<쓰러진다>



우리 집 어린 아들이 제 아버지가 운동과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내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남편은 만일 2개월 이내에 아무런 결과가 없으면 그만두겠다고 했다.
남편이 방을 나가자 아들은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하는 결과가 뭐야?"하고 내게 물었다.
"아버지의 두 다리란다. 그러려면 배가 좀 들어가야 하지 않겠니?"



<아는 사람,손 들어>



이모에게는 아홉 살짜리와 일곱 살짜리 두 아이가 있다.
하루는 이모가 자연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주려고 아이들에게 그날 아침 새 한 마리가
땅속에서 벌레 한 마리를 끌어내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너희들은 그게 신기하다고 생각되지 않니?" 이모가 물었다.
딸이 대답했다. "신기하긴요. 오빠는 늘 그러는데요?"



<앗사-마스코트>



어머니는 말쑥하게 차려 입고 찾아온 전도사 두 사람을 문간에서 퇴짜 놓았다.
어머니가 돌아서자마자 다시 초인종이 울렸고, 같은 전도사가 여전히 거기 서 있었다.
화가 치민 어머니는 창문 너머로 으르딱딱거렸다.

"시간도 흥미도 없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주눅든 전도사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부인, 헌데 제 코트가 문에 끼었읍니 ."



<액션이미지>



어느 날 어머니는 내 어린 남자 동생을 우체국으로 보내 편지를 부치게 했다.
몇 분 뒤 동생은 얼굴에 수상쩍은 웃음을 띠고 돌아왔다.
"무슨 일이 있었니?" 어머니가 물었다
"우체국 사람들을 속였을 뿐예요. 우표를 사서 붙이지 않은 채 엄마 편지를 아무도 안 볼 때 슬쩍 우체통에 집어 넣었거든요."



<어! 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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