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어느 작은 마을에 돈벌이라면 무슨 일이건 재미를 못붙이는 한 게으름뱅이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왜 돈벌이를 안하느냐고 밤낮으로 따지는 식구들의 성화에 못 견딘 그는 정치하는 친구에게
직장을 하나 구해달라고 하면서,
그러나 일은 아주 적게 하는 일자리여야 한다고 단단히 다짐했다.
그래서 그 정치하는 친구는 젊은이에게 공동묘지의 묘지기 자리를 알선해 줬다.
하는 일이라고는 묘소를 지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게으름뱅이에게는 안성마춤인 자리였다.
얼마 있다가 그 젊은이는 정치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왔다.
"나 그만두겠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조리 다 쉬고 있는데 나 혼자만 일하고 있잖아!."
남편과 다섯 살 된 아들이 슈퍼마켓에서 차를 주차시키고 차에서 막 내렸을 때
자동차 한 대가 장애인 전용이라고 누구나 금시 알아볼 수 있게 표시된 주차 공간에 붕하고 들어가 차를 세웠다
이어 신체가 멀쩡한 친구가 차에서 껑충 뛰어내리더니 슈퍼마켓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러자 우리 아들이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저 사람은 글을 읽지 못하는 장애인인 모양이지?"
처음으로 집을 한 채 샀는데 이것 저것 돈을 들이다 보니 은행통장이 바닥이 나고 오히려 초과인출을 하게 됐다.
돈을 꾸어볼 양으로 은행 지점장을 찾아갔다.
그는 나의 거래 기록을 들춰보더니 가까운 시일 안에 형편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느냐고 물었다.
좀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은행을 털지 않고서야 쉽지 않죠" 하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지점장은 들여다보고 있던 기록장부에서 눈도 떼지 않은 채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사실상 이미 우리 은행을 터신겁니다. "
뉴욕에 갔더니, 1달러를 내고 조그만 카드에 자기의 사인을 써서 집어 넣으면 성격을 분석해 주는 컴퓨터가 있었다.
우리가 모두 한번씩 해보았더니 아주 그럴 듯한 분석이 나왔다.
그런데 전기기사인 우리 매형만은 거기에 만족치 않고, 그 기계가 얼마나 정확한가 시험해 보기 위해
다른 카드에 또한번 사인을 해서 집어넣었다.
컴퓨터에서 윙윙 덜커덕하는 소리가 몇 차례 난 뒤 나온 결과는 전과 꼭 같았는데, 끝에 충고가 한마디 붙어 있었다.
"좀더 남을 믿을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음식집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드는데 취주악기의 팝 뮤직이 시끄러워 대화가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남편은 소리 좀 낮추라고 요구할 양으로 일어섰으나 천장에 매달린 안내표지를 보고 장승처럼 그 자리에 서버렸다.
안내판에 씌어있는 말인즉, 「이 정도가 시끄럽다면 당신은 너무 늙었소!」
나는 유치원 선생인데 내가 가르치는 유치원생의 대부분이 내 친구들의 자녀여서
그들이 나를 부를 때는 내 성을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는 유치원에서만은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지 않고 미시스 랜들리라 부르기를 원한다.
그래서 첫학기가 시작되는 날, 나는, "여러분, 여러분이 밖에서는 나를 메지라고 불러도 좋지만
여기 학교 안에서는 꼭 미시스 랜들리라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했다.
그러자 한 남자학생이 옆에 앉은 학생에게 말했다.
"조슈아,너 밖에서는나를 티미라고 불러도 좋지만 여기 학교에서는 나를· . ,"
그애는 한참 머뭇거리더니 이렇게 말을 맺었다.
"배트맨이라 불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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