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우의 쉬운 사진] (62) 파노라마 사진 찍기

입력 : 2013.10.31

 

대자연의 감동, 사진 이어붙여 완성도 높여 보자


	135㎜ 렌즈 사용. 세로로 5장 찍어 포토샵 파노라마 작업으로 이어붙임.
135㎜ 렌즈 사용. 세로로 5장 찍어 포토샵 파노라마 작업으로 이어붙임.
한 해의 절정은 이맘때가 아닌가 싶다. 산수(山水)가 모두 타오르듯 붉고 또 노랗게 빛나는 시간. 딱 며칠만 지나도 이 화려한 때를 놓친다.

풍경 사진은 바로 이럴 때 찍으라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 어디를 찍어도 그림이 되는 요즘.

그래도 좀 남다른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파노라마 사진에 한번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파노라마(panorama)라는 말은 '모두 다 보인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panhoran'에서 나온 말이다.

18세기엔 배경을 둥글게 해서 한눈에 모든 조망이 다 들어오도록 그린 그림을 일컫는 단어로 쓰였지만, 이젠 넓고 큰 풍경을 모두 보여주는 사진이나 풍경도

모두 파노라마라고 부른다.



예전엔 파노라마 사진은 따로 전용 카메라가 있어야 찍을 수 있는 줄 알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근사한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파노라마 모드'를 갖춘 카메라도 있다.

그러나 이 때 파노라마 모드란 대개 일반 사진의 위아래를 잘라 내 파노라마 사진처럼 길게 보이게 만든 것이다.

사진을 잘라내다 보니 아무래도 사진의 용량이 작아지고, 선명도도 떨어진다는 점에선 좀 아쉽다.



좀 더 근사한 파노라마 사진을 찍고 싶다면 파노라마 모드를 이용하기보다 사진 한장 한장을 포토샵으로 이어붙여 제대로 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러 장을 이어 붙인 사진이라 파일 용량이 커져 사진을 크게 쓸 수 있는 데다, 디테일이 하나하나 살아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삼각대는 파노라마 사진의 필수.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왼쪽에서 오른쪽 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정해 차례대로 한장 한장 찍어나간다.

삼각대 없이 찍다 보면 자칫 이어붙이는 사진의 프레임이 맞지 않아 파노라마 사진이 완성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 한장 한장의 노출과 감도도 동일하게 맞춰주는 게 좋다. 렌즈는 표준 렌즈 이상을 쓰는 게 좋다. 광각렌즈는 왜곡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많이 붙여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6장 이내로 찍어서 붙이는 게 작업하기 쉽다.

포토샵의 '포토머지(photomerge)' 기능을 이용하면 쉽게 한 장의 파노라마로 만들 수 있다.



순서와 방법을 익혔다면 이젠 찍어 이어붙이는 일만 남았다. 180도까지 모두 보여주는 파노라마 사진도 종종 본다.

이렇게 완성한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좋은 사진이란 때론 실재를 압도하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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