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셨습니까?
잡다한 사정으로 몇번을 건너띄고 청계산에 올랐습니다.
일기불순으로 인하여,또는 모처럼의 손주와의 약속으로 친구들과의 해우를 빠트린 거지요.
세상사가 다 내마음대로 쉽게 풀리지마는 않더군요.
그렇다고 산을 멀리 한 건 아닙니다만 모처럼 청계산을 오를려니

사람에 따라 그날그날 컨디션이 틀리듯이 오늘 유달리 몸이 좀 무거웠습니다.
아마 더위를 좀 먹었나? 자주 올랐던 이 산도 정총무 뒤를 따라 숨가쁘게 몰아쉬고
땀 무지하게 흘리며 사진에서 보는 바와같이 숫자가 적힌 이 계단(저는 개인적으로
'천국으로의 계단'이라고 명명했습니다)을 올라오며 진짜 고생깨나 했습니다.
앞으로 날이 갈수록 몸은 더 힘들어 질 거 같은 예감입니다만 어쩝니까?

사는 게 다 그런 거 아닐까요.
힘든다고 돌아서 갈수도 없고 중도에서 주저 앉을 수는 더더구나 없어

약속장소인 헬기장에 도착하니 오늘따라 형형색색의 티셔츠가 반갑게 맞아주더구만요.
바로 이 맛에 산을 오르는 모양입니다.
그동안 구청에서 청계산도 정비를 했는지 우리 텃밭으로 가는 팻말도 하나 세워주고
미군부대 지나 냇가도 건너기 쉽게 징금석도 큼직만한 걸로 잘도 깔아 놓았던구요.
더운 한 여름철,계곡에서 천엽도 즐기는 친구도 늘어나고 고추도 튼실하게 자라다 보니

수확의 즐거움도 배가되어 이렇게 산에 오는 하루가 정말 즐거워졌습니다.
다음 주 산악회의 야유회 행사는 늙으막에 동심의 세계를 탐방하는 자리로 양평으로 이동한답니다.
기대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