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5.19 새벽에 촬영한 일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   이원규

 

 



삼대째 적선을 못했어도 70을 바라보는 착한 노인들이
감히 한반도의 허파인 지리산의 속살을 들여다보려 지리산 종주를 했다.
6년만의 종주였지만 이번은 성삼재에서 천왕봉을 거쳐
중봉,하봉,조갯골 윗새재로 이어지는 길고 아름다운 코스였다.

4일 내내 맑은 하늘과 상그러운 바람이 힘든 산행길을 가볍게 해주었으니

우린 어떤 꽃무리에도 흑심을 품지않은 맑은 친구들이었나 보다.

차질없이 준비한 부산의 하영수,송승구군,마지막날 윗새재까지 와서 융숭한 점심과

서울행 차표까지 마련해준 부산17산악회장 김길호군,동기회장 이형우군,박신도군,박청홍군의

진한 우정에 우리 모두 큰 감동을 받았다.
이 감동이 서울에서도 이루어지리라 믿어본다.



1.첫날-고리봉 아래 달궁계곡에서
                  


  고리봉,만복대가 올려다 보이는 달궁계곡의 민박집에서 하루를..

 


  달궁마을 엣 장터길에 수백년된 나무가 잘 보존되어 있다.

2.둘쨋날-성삼재-연하천 대피소 (13km)

 


 오전 9시,부산팀과 만나 산행을 시작하다.
 각자의 양식을 배분받으니 배낭무게가 거의 10kg이 되었다.
 (여성국,하영수,박철우,송승구,주상한,강정일.정충언,이상옥)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다.

 



 


돼지령을 지나며...

 


산행 시작 후 3시간이 지났다.

 


경남,전남,전북,3개 도가 만나는 지점,삼도봉에서.

 


오후 4시쯤 연하천에 도착,잠자리 확보한 후 저녁을...기온이 뚝 떨어졌다.

셋쨋날 -연하천-장터목 대피소 (13.3km)


 새벽3시에 일어나 아침밥 준비하는 하영수,송승구군.

 


 5시20분,해가 솟았다.곧 출발이다!

 


 연하천 대피소도 확장해 옛 정취가 사라져 가지만....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힘차게 행군.

 


 굽이 굽이 산,산,산. 지리산의 장엄함이 우리를 압도한다.

 


 9시에 선비샘에 도착,물도 보충하고 세수도 잠깐.... 

 


 

              
천왕봉을 바라보며...

 
점점 쉬는 간격이 짧아진다.경치를 음미하고,산꽃도 감상하고..


 지나온 반야봉,노고단이 보인다.


세석대피소에 도착(12:36),점심을 먹다.요리사는 여전히 하영수군이다.


촛대봉(1703m)에서.

 
천왕봉 밑 장터목대피소에서.


1700고지라 저녁이면 추웠다. 완전 겨울복장이다.

네쨋날 : 장터목대피소-천왕봉-중봉-하봉-윗새재 (약9.6km)


천왕봉 일출보려 새벽3시 기상.영수,승구군은 2시에 일어나 아침준비!!!!!

 
한시간 반 걸려 천왕봉에 오르니 일출까지 10여분 기다렸다.


동부인한 어느 산꾼,일출 때 소원성취 기원하길 : "마,두번째 결혼 때는
돈많은 여자 보게해주이소~" 킥킥킥 다들 웃고.....


인파에 밀려 겨우 몇사람만...


 

 

  중봉~하봉~윗새재 가는 길
              


고산지대라 아직도 진달래가 한창이다.

 

 

 

너무 아름답다. 지리산의 속살을 들여다 본 듯하다.


인적이 드문 중봉 가는 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로 불리는 가문비나무.


하봉에서. 반야봉이 보인다.


중봉~하봉 중간의 헬기장에서 간단한 중참을..


아름답던 조갯골이 완전 황폐화되었다.등산로도 없어져 힘든 알바를...


엄청 넓게,길게 계곡이 파괴되어 복구는 힘들 것 같다.


부산 동기들의 후의에 즐거운 피날레를...정말 고마운 친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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