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내가 뒤뜰에서 햄버거를 만들고 있는데 4살짜리 손자 존이 햄버거를 하나 달라고 했다.
나는 갓 만들어낸 햄버거를 그애의 접시에 담아주었다.
그러자 그애는 달궈진 석쇠에 닿아 검은 줄이 죽죽 난 햄버거를 들여다보고만 있었다.
그애가 물었다.
"할아버지, 이거 얼룩말 고기예요? "

 

 

 

 

 

내가 경마장에 가본 적이 없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경마장에 갔을 때

그 여자친구는 말들이 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다.
나는 말들에 관한 설명서와 그 말들의 성적을 자세히 살펴본 후 3번 말에 돈을 걸었다.
3번 말이우승해서 나는 15달러를 땄다.
나는 두번째 경기때도 3번 말에 돈을 걸었는데 또 돈을 땄다.
나는 세번째 경기의 마권을 사기 위해 일어서면서 그 여자친구에게 3번이 내 행운의 숫자인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여자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엔 3번 말에 돈을 걸지 말아요. 그 말은 지금쯤 지쳐 있을테니까요."

 

 

 

 

 


내가 다니는 대학에서는 종강할 무렵 학생들로 하여금 강의평가서를 작성하게 하고 있다.
한 교수가 기말시험 시간에 강의평가서를 갖고 들어와서 학생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시험 보기 전에 이 강의평가서부터 작성해주세요."
그러자 한 학생이 말했다.
"교수님, 시험문제를 보고 나서 강의평가서를 작성하면 안되겠습니까?"

 

 

 

 


남편과 나는 TV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처음 만나서 첫 키스를 하고

또 남자가 청혼하던 때를 회상하는 로맨틱한 장면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느닷없이 이렇게 물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
나는 남편이 우리 사이에 있었던 특별한 일을 회상하고 있는 줄 알고 "그건 왜물어요 ? " 하고 반문했다.
그러자 남편이 대답했다.
"혹시 오늘이 저녁에 쓰레기 버리는 날이 아닌가 해서"

 

 

 

 

회사 제출용으로 촬영한 사무실 직원들의 사진이 도착하자 모두 우르르 몰려와서 구경했다.
사진을 훑어본 한 직원이 말했다.
"그런대로 괜찮군. 모두 실물만큼은 나온 것 같아. "
그러자 한 여직원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내가 바란 것은 실물만큼이 아니라구요. 실물보다 훨씬 잘 나오기를 바랐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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