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내 친구가 남편의 사업동료들을 위해 집에서 중요한 저녁 대접을 하게 됐다.
친구는 화장실에다 손님들이 쓸 수건과 비누를 새로 갖다 놓았다.
그러고는 집의 아이들이 그것을 먼저 쓸까봐 수건과 비누에다 경고 쪽지를 얹어 놓았다.
"너희들, 이걸 쓰면 죽을줄 알아. "
파티를 마치고 손님들이 모두 자리를 뜬 후 화장실에 가 보니까
수건과 비누에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고, 경고 쪽지도 그대로 있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전에 세무서에서 일을 보던 때,
하루는 적십자사에 헌혈하기 위해 시내 공회당에 갔었다.
카드에 필요한 사항을 기입하고 혈압과 체온을 잰 뒤, 피를 빼는 방으로 갔다.
그곳에 앉아 있던 젊은 간호원은 나의 서류를 읽고는 빙그레 웃으며 바늘을 집어들더니
"세무서에서 오셨군요?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하와이를 처음 찾아가는 사람들은 적어도 두 마디의 새로운 말을 배운다.
"안녕하십니까"라는 뜻의 "알로하"와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마할로"이다.
그런데 하와이에 자주 놀러 온다는 여자 한 사람이 처음 찾아 온 사람을 보고
"마할로"란 쓰레기를 의미한다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일이 있다.
그 여자에게 그 말을 어디서 배웠느냐고 물었더니, "글쎄요, 쓰레기통마다 그 말이 적혀 있던데요" 했다.
밤늦게 영화를 관람하고 나온 내 친구는 자기 남자친구와 함께 근처 골목에 주차해 놓은 자동차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 남자는 내 친구한테 자동차 있는 곳까지 달음박질하자고 하면서 먼저 뛰라고 했다.
내 친구가 먼저 자동차까지 뛰어가서 뒤를 돌아다보니
남자가 순경한테 두 팔을 잡힌 채 몸부림치고 있었고, 순경은 고함을 질렀다.
"이제 괜찮아요, 아가씨. 뛰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이 사람을 잡았으니까요 ! "
은퇴해서 연금을 타먹고 있는 두 노인이 2차대전 당시의 경험을 회상하고 있었다.
"빌, 우리가 공군에 있을때 군에서 주던 알약 생각나나? 여자 생각 나지 않게 하는 약 말야 "
"그러고 보니 생각이 나네. "
"그런데 말야, 그때 먹은 약이 요즘 와서 효과가 나기 시작하는 것 같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