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가 빠듯해도 줄이지 못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지출이다.

 


역경에 처해 절망에 빠졌다가도 다시 살아보자며 일어서는 것은 아이들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를 삶에 단단히 고정해주는 닻 같은 존재다. 그래서 어떤 고통도 감수한다.

 


이른바 '키드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부모들 등골이 휘고 있다.
어린이용 제품들의 인플레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돈이 물 새듯 하는 것이다.

 


한국뿐 아니다. 한 예로 영국은 2008년 이후 어린이용 상품 가격은 일반 제품·서비스의 8.5% 인상에 비해 14.3%나 올랐다.
사탕류와 초콜릿은 24% 인상됐고, 청량음료는 16.2%가 올랐다.

 


 
또 어린이 옷은 17.4% 상승했고, 휴대폰과 텍스트메시지를 포함한 전화요금은 10.4%가 인상됐다.

 


인플레라는 것이 어른들에게만 타격을 주는 것으로 생각돼왔지만, 아이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키드플레이션'이 매우 걱정스러운 비율로 높아지면서 아이들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부모는 가계 적자를 모면하려고 아이들 용돈을 줄이고 있다.
이 때문에 씀씀이가 헤펐던 아이들 일부는 비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돈에 대한 개념과 인생의 냉정하고 힘든 현실을 배우도록 부모가 잘 이끌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달라는 대로 다 사주면 돈이 한정적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아무 일 안 해도 돈은 공짜로 생기는 것으로 여기게 된다고

지적한다.

 


용돈을 받기 위해 집안 허드렛일을 하게 하고, 용돈 한도 내에서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도록 함으로써 어떻게 현명한 금전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가르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한다.

 


"훔칠 만한 유일한 것은 잠자는 아이 뽀뽀"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 전유물이 아니다. 장차 다른 사람의 남편, 아내, 손주들의 부모가 될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올바르게 잘 키울 의무가 있다는 얘기다. (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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