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보고있냐?>
아주 골치 아픈 사건을 맡은 판사가 배심원들을 모두 변호사로만 구성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12명의 변호사를 배심원으로 선정한 후 재판이 시작되었다.
증언은 한시간도 걸리지 않았는데, 재판을 시작한지 3일이 되어도 배심원들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의논만 하고 있었다.
"배심원들이 결정을 내렸는지 알아보고 오게. "
판사가 법정의 정리에게 명령했다.
잠시 후 그 정리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돌아왔다.
"평결이 나왔던가?"
판사가 물었다.
"평결이라구요? 천만에요. 그들은 아직도 배심장 지명 연설문을 작성중이던걸요!"
헨더슨은 미국의 어느 조그만 마을에서 평생을 충실한 공화당원으로 살아왔다.
이제 나이 90이 되면서 그의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영감님은 알차고 보람있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이제는 집에서 편안히 쉬면서 여생을 즐기도록 하세요."
의사가 그에게 충고했다.
어느 날 아침, 헨더슨은 아들에게 읍내 법원으로 좀 데려다 달라고 했다.
공화당원으로 되어 있는 자기의 당적을 민주당원으로 바꿔야겠다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아들이 물었다.
"하지만 아버지, 아버지는 이 마을의 공화당을 창설하셨고 당의 행사에는 꼬박꼬박 참석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무엇 때문에 민주당원이 되시겠다는겁니까 ? "
그러자 헨더슨은 이렇게 대답했다.
"얘야, 곧 죽어야 할 사람이 민주당원이 되는게 공화당을 위해 좋지 않겠니 ?"
어떤 담배회사의 간부가 오랫동안 담배를 피웠는데도 건강이 좋은 사람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70년 동안 담배를 피워 왔다는 사람을 만났다.
"1만 달러를 드릴테니 우리 회사 광고에 출연해 주시겠습니까 ? "
그 담배회사 간부가 제의했다.
"좋소. 언제 일을 시작하는거요?"
"내일 아침 10시가 어떻겠습니까? "
"그건 안돼, 이 사람아. 나는 낮 12시까지는 계속 기침을 하거든."
어떤 회사의 젊은 간부 한 사람이 쾅쾅 소리를 내며 엘리베이터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는 몹시 화가 나 있는 것 같았다.
"왜 그러십니까?"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신사가 물었다.
"족벌주의 때문에 그럽니다. 사장이 나를 제쳐놓고 자기 조카를 부장으로 앉혔지 뭡니까 ? "
"아, 그래요?"
그 신사가 명함을 건네주면서 말했다.
"혹시 법률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면 제게 연락해 주십시오."
그 명함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오브라이언, 오브라이언, 오브라이언, 오브라이언 합동법률사무소."
동료 변호사가 책상 위에 머리를 파묻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다른 변호사가 걱정이 돼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아-"
고개를 파묻고 있던 변호사가 신음하듯 말했다.
"어젯밤 고객 한 사람을 만나 밤늦도록 술을 마셨는데 아직도 술이 안 깼나봐. 골치가 지끈지끈 아프다구. "
"알 만하군. 나도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
"그럴 때 자넨 어떻게 했나 ? "
그러자 먼저 말을 건 변호사가 씩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럴 땐 말야, 아내와 한바탕 신나게 사랑을 하지. 그럼 두통이 싹 가신다네. 자네도 한번 해보게."
"무슨 짓이라도 해봐야겠어. 그럼 이따 보세. "
그는 코트를 집어들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얼마 후 그가 기분이 좋아져서 휘파람을 불며 들어왔다.
"내 방법이 자네에게도 효과가 있는 모양이군. "
"감쪽같이 낫더군. 그런데 말야, 자네집 아주 멋지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