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맛있게 먹는 법>
갓 결혼한 친구들에게 수없이 짓궂은 장난을 쳐 온 한 젊은이가 자기 결혼식이 임박해지자 몹시 불안했다.
친구들이 보복하지나 않을까?
젊은이의 그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만사는 잘 풀려 나갔다.
아무도 이 한 쌍이 결합해서는 안될 이유를 들고 나오지 않았고, 하객을 맞는 자리에서 물총 세례도 받지 않았다.
외설스러운 전보가 낭독되지도 않았고, 무도장바닥에 케이크를 집어던지는 사람도 없었다.
무사히 식을 치르고 나오며 신혼부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예약해 둔 호텔로 가서 첫날밤을 지냈다.
이튿날 아침 신량은 룸서비스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10호실의 스미스요. 2인분 아침식사를 부탁합니다. "
그 순간 침대 밑에서 웬 목소리가 들려 왔다.
"3인분으로 하게나,"
한 죄수가 새로 들어온 감방 동료에게 근래 교도소 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들려주다가,
그곳에서 있었던 가장 흥미있는 사건인 교도소장의 딸과 죄수와의 결혼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자세히 이야기했다.
"물론, 소장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 "
고참 죄수가 말했다.
"어째서요?"
신참 죄수가 물었다.
"딸이 죄수와 결혼했기 때문인가요 ? "
"아니, 그게 아니라, 눈이 맞아 함께 줄행랑을 쳤기 때문이라구. "
한 소련인이 새벽 4시에 누가 자기 집 문을 요란하게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거기 누구요 ? "
그가 소리쳤다.
"우체부요. 당신이 보리스동무인가요 ? "
두 KGB요원이 바깥에서 말했다.
"그, 그렇소만·."
"동무가 우리의 아름다운 조국을 떠나기 위해 출국신청서를 냈다는 게 사실이오 ?
동무는 이 나라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지 않소 ? "
"물론 행복하죠."
"그렇다면 어째서 떠나려고 하는거요 ? "
"왜냐하면 말씀이죠, 새벽 4시에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는 나라에서 살면 기분이 어떨지 그냥 알고 싶어서 그럽니다 ! "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마치고 난 한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둘러싸여 축하인사를 받았다.
"잘했소."
한 의원이 말했다.
"당신의 발언은 그야말로 솔직하고 치밀한 것이었소. 모든 쟁점에 대한 당신의 입장이 수정처럼 투명하게 드러났소이다. "
"맙소사 ! "
연설을 했던 의원이 신음하듯 말했다.
"정말 그랬던가요 ? "
조지의 친구 샘에게는 링컨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을 줄줄이 욀 수 있는 개가 한 마리 있었다.
"그 개를 나한테 팔게나. "
연설을 한번 들어 본 조지가 간청했다.
"좋도록 해. "
샘이 승낙했다.
"어차피 그놈이 아는 거라곤 링컨의 그 연설뿐이니까. "
조지는 자기 회사의 독립기념일 야유회에 새로 산 개를 데리고 나가 그 개가 게티스버그 연설 전문을 욀 수 있다고 자랑했다.
아무도 조지의 말을 곧이 듣지 않았고, 그래서 그들은 못한다는 쪽에 내기를걸었다.
"그럼, 시작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조지는 개를 바라보았다.
개는 주춤거리며 아무 소리도 내지않았다.
"자, 착하지, 한번 해봐."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실망한 조지는 개를 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들 앞에서 왜 나를 그렇게 망신시키나 ! "
조지가 개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너때문에 돈을 얼마나 잃었는지 알아? "
"바보 같은 소리 마쇼, 조지. "
개가 대꾸했다.
"나를 제대로 대우해 준다면, 돌아오는 노동절 야유회 때 큰돈을 벌게 해줄테니 그렇게 아시라구요."